"SK하닉·마이크론 20% 뛸 때 삼전은 고작 3.6%↑"…증권가도 파업 우려

장우진 2026. 5.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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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경쟁사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노조가 총파업 집회를 가진 지난달 23일 이후 고작 3%대의 상승폭을 보인데 반해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20% 가까이 뛰어 확연한 대조를 보였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 우려로 인해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관련 불확실성은 협상 타결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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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이슈 노조 파업 우려에 주가 부진
일부 증권사는 파업 가능성에 실적 추정↓
주주불만 확산 …"과도한 임금 요구 부담"

삼성전자가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경쟁사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노조가 총파업 집회를 가진 지난달 23일 이후 고작 3%대의 상승폭을 보인데 반해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20% 가까이 뛰어 확연한 대조를 보였다.

3주간 총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수십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재계와 금융투자(IB)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일 종가가 23만2500원으로 지난달 23일(22만4500원) 이후 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8.1%, 마이크론은 19.7% 각각 올라 6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이는 노조의 파업 예고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진단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 우려로 인해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관련 불확실성은 협상 타결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상여금 관련 파업 이슈로 인해 영업이익 추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노조의 파업 압박이 기업의 가치를 낮추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증권사들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실적 역시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4조원에서 72조5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17조5000억원에서 316조7000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기존보다 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여금 관련 충당금의 경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노사 합의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지만 잠재적 수익성 약화 가능성을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으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20조~30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주주들도 행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주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지난달 23일 노조의 총파업 집회 맞은편에서 맞불 집회를 갖고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에 대응하는 맞대응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며 주주 권익 보호를 촉구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업 이슈를 해소할 경우 실적과 주가 모두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9만원까지 높였고 한국투자증권(37만원), KB증권·유진투자증권(이하 36만원), IBK투자증권(35만원) 등도 30만원 중반대 이상으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HBM4는 캐파(생산능력)가 모두 솔드아웃(완판)됐다"며 "하반기에 공급량이 본격 확대될 예정으로 HBM4 매출은 올 3분기부터 HBM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 카이스트 교수는 "기업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투자와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임금 요구는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삼성전자 첫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노조원들이 지난 23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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