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 머무른 ‘농업용 드론’…데이터 인프라 확충 시급

이재효 기자 2026. 5.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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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농업용 드론이 단순 방제 작업에만 활용되는 등 산업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농업 현장에서는 드론 활용도가 방제 작업 정도에 머무르고,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 정책으로 산업 생태계가 아직 미성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업용 드론의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선 먼저 보조금 정책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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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32% 성장 전망
국내 정책 양적 성장에 집중…드론 활용도 부족
“고성능 보조금 주고 표준화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현재 농업용 드론이 단순 방제 작업에만 활용되는 등 산업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의견은 농협 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개최한 ‘제1차 미래전략연구소 조사연구 발표회’에서 제시됐다.

농업용 드론은 스마트농업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도구로 인식되며 비약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츠앤마켓츠’는 세계 농업용 드론 시장이 2024년 20억1000만달러 수준에서 2030년 107억60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농업용 드론 활성화를 위한 진흥 정책에 매진했다. 특히 2024년 기준 농업용 드론을 25만대가량 운용하는 중국은 농정 방향을 양적 확산에서 질적 향상으로 전환했다. 2010년대까지 드론 보급에 집중하던 중국 정부는 2022년을 기점으로 농작업 과정·품질·성과를 데이터로 증빙 가능한 고성능 기체에 보조금을 우선 지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농업용 드론을 농기계로 편입하면서 단기간에 양적 성장을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농업 기계 보유현황’에 따르면 국내 농업용 드론 보유 대수는 2019년 767대에서 2024년 2910대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농업 현장에서는 드론 활용도가 방제 작업 정도에 머무르고,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 정책으로 산업 생태계가 아직 미성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 방제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농협에선 이와 유사한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지역농협은 주로 드론업체에서 직접 개발한 방제 관리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행정 보고용 이력 관리 기능 정도만 제공해 생육 상태, 병해충 이력, 약제 반응 결과 등 정밀 데이터 수집은 불가능했다. 아울러 정부 보조금이 처음 기체를 구입할 때만 지급돼 유지관리나 장비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농업용 드론의 확산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선 먼저 보조금 정책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농업용 드론은 수명이 짧고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지만, 현행 보조금 제도는 편중 방지 목적으로 연속 지원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승환 미래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농업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고성능·지능형 기종을 도입하도록 중국처럼 차별적인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일본의 경우 농업용 드론의 비행일지 작성을 의무화해 현장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드론은 자동으로 작업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농업용 드론을 데이터 기반 농업의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표준화된 농작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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