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에 전기차 신청 ‘폭주’…보조금 5월 말 소진 위기

진유한 기자 2026. 5. 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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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도민들의 전기자동차 구매 신청이 급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급하는 지방보조금이 이르면 이달 말 동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월 올해 전기차 민간 보급 목표를 총 6351대로 설정하고, 이 중 4000대를 상반기에 보급하는 계획을 공고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정부 협의를 통해 제주 여건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 구매 부담을 덜어 전기차 보급 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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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목표치 벌써 근접…작년 대비 신청 3배 늘어
하반기엔 물량 더 적어…소비자들 눈치싸움 심화할 듯
제주도, 정부와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 협의 중

올해 들어 도민들의 전기자동차 구매 신청이 급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급하는 지방보조금이 이르면 이달 말 동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자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월 올해 전기차 민간 보급 목표를 총 6351대로 설정하고, 이 중 4000대를 상반기에 보급하는 계획을 공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 신청 건수가 이미 3900여 대에 달해 상반기 목표치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수요 급증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서며 도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보조금 신청 접수가 중단되지 않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비 선사용 협의를 진행했다. 지방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접수가 이어지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비 내시 조정으로 예산 53억원을 추가 확보했고,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비 117억원과 지방비 58억원을 더 반영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633억원의 전기차 보급 사업 예산이 확보됐다. 

하지만 추가 재원 확보에도 신청이 계속되면서 예산이 이달 말쯤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산 소진 시 신청 접수는 일시 중단될 수 있다. 제주도는 신청 추이와 집행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수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전기차 민간 보급 사업이 추진되지만, 상반기 때보다 보급 물량이 현저히 적어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조기 예산 소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차량 출고 순서가 즉 보조금 순번이 되다 보니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구매 시기를 두고 소비자들의 눈치싸움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로서는 국비 지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지역 타운홀미팅에서 "(제주의) 2035년 전 차종 전기차 전환은 너무 늦다. 더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를 계기로 정부와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을 협의 중이다.

보조금 예산의 안정적 확보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 방안이 핵심과제로 꼽힌다. 

제주도는 도내 전기차 보급 여건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전력계통 안정화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정부 협의를 통해 제주 여건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 구매 부담을 덜어 전기차 보급 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