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아저씨~ 소풍 가게 해주세요”…이 대통령, 어린이날 영상 답장

전광준 기자 2026. 5. 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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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소통 나선 이 대통령 “매일이 어린이날 같은 사회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와 보호자 200여명을 청와대 본관으로 초청했다. 이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분49초 분량의 쇼츠(짧은 영상)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틱톡으로 보내준 쪽지들, 일일이 답장 못 해 늘 미안했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그 귀한 마음들에 답합니다”라며 “앞으로도 고민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쪽지와 댓글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어린이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티브이(TV) 유튜브 갈무리

영상을 보면, 한 어린이가 “재명이 아저씨! 저는 5학년인데요. 대통령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재명 아저씨가 더욱더욱 열심히 대통령 일을 하신다면 제가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롤모델이요? 오, 영광입니다. 진짜 롤모델이 되도록 더 노력할게요.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생존수영 안 가고 싶어요”라는 요청에는 “그래도 해야 되는데 어떡해? 그런데 힘들어도 배워놓으면 나중에 언젠가는 크게 도움이 될 거예요”라고 답했다.

한 어린이는 “제발 소풍 가게 해주세요. 요즘 수학여행도 못 가고 체험학습도 못 가고 너무 억울해 죽겠어요”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정말 그렇죠? 소풍도 수학여행도 가야 되는데 우리 선생님들이 매우 힘든 것 같아요.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부담 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우리가 잘 준비할게요”라고 답했다.

“대통령님,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달력을 만드실 때 토요일도 일요일처럼 빨간색으로 해주실 수 있나요? 왜냐하면 학원에서 달력에 토요일은 파란색이라(며) 나오라고 해서 빨간색으로 바꿔주실 수 있나 해서 여쭈어보았습니다”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그것 때문에 힘든 모양이군요. 언젠가는 다 빨간날 만들면 좋겠는데 지금 당장은 쉽지 않아도 노력할게요. 학원 다니느라고 많이 힘든가 봐요. 조금만 잘 견뎌주세요”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104회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늘 저희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에는 “오, 이렇게 멋진 생각을. 정말로 응원합니다. 저도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라면서도 “그런데 저희 나라 아니고 우리나라인데”라며 웃으며 정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104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글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를 단지 보호의 대상이나 귀여운 존재로만 여기지 않고, 존엄과 인격을 지닌 한 사람으로 존중하겠다 다짐한다”며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하루에 그치지 않고, 1년 365일 매일이 어린이날처럼 느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늘 건강해 주기만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어린이와 보호자 200여명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구 소멸 지역 아동과 다문화가정 아동, 청와대 인근 거주 아동 및 보호자 등이 참석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청와대 본관을 돌아보고, 일일 놀이터로 탈바꿈한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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