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도 파산시켰다”…길고양이만 100마리 돌보는 아내에 남편 “더는 한계”

김감미 기자 2026. 5.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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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제공.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보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동물 보호를 우선시하는 아내와 가정을 우선시하는 남편의 갈등이 그려졌다. 남편은 신체적·경제적 한계에 봉착했음에도 아내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두 사람은 강아지와 고양이 각각 100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아내는 길고양이까지 돌보는 등 하루 대부분을 동물 케어에 쏟고 있었다. 이에 남편은 유일한 수익원인 후원금을 제외하면 매달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호소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동물병원 미지급액과 전기요금 부담까지 더해져 상황이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아내는 “친언니도 내가 파산시켰고, 남편 돈은 아예 생각도 안 하고 다 썼는데 몇억 정도 될 것”이라며 “솔직히 후회는 안 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큰딸과의 갈등도 드러났다. 아내는 만삭의 딸에게 3000만 원 상당의 동물 컨테이너 구매를 권유한 데 이어, 출산 후 100일이 지나서야 딸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동물 개체 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내는 “내가 잘못한 건 아니잖나”라며 반발했고, 이에 MC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과거 교수로 재직했던 아내는 보호소 운영을 위해 아파트와 차량, 명품 시계 등 약 10억 원 상당의 자산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회는 없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가족과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삭의 딸에게 고가의 동물 시설 구매를 권유하는 등 갈등이 심화된 모습이 공개됐다.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가 동물 보호에 몰두하게 된 사연도 전해졌다. 간암 4기 판정 이후 반려견을 돌보며 건강을 회복했지만, 이후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동물 보호 활동에 더욱 매달리게 됐다는 것.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를 향해 “정신 차리십쇼. 가슴 아프지만 이건 오만한 겁니다”라고 지적하며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동물과 사람의 공간 분리와 보호소 운영의 적정선을 지킬 것을 조언했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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