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무서워" 뷔페가 뜬다…테이크 vs 애슐리 vs 빕스 총정리
런치플레이션 속 뷔페 수요 급증
김동선표 아워홈 ‘테이크’ 출사표
100m 거리 애슐리퀸즈와 정면승부
1997년 빕스, 외식 공간 재부상
2만~4만원대 가격 선택지 확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사대문 일대에서 중저가 뷔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에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뷔페가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지로 떠오른 영향이다.
뷔페 수요가 늘면서 주요 외식 업체들의 출점 경쟁도 뜨겁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의 총 매장 수는 4월 기준 120개로, 올들어 새로 오픈한 매장만 5곳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2022년 25곳에서 현재 35곳으로 늘었다. 여기에 최근 아워홈이 신규 브랜드로 뷔페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대문 상권이 ‘뷔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테이크는 ‘글로벌 푸드 마켓’을 콘셉트로 약 13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로티세리 방식 바비큐를 제공하는 ‘테이크 그릴’, 협업 콘텐츠를 운영하는 ‘팝업테이블’ 등 체험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성인 기준 평일 점심이 2만 390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식 사업을 하는 만큼 식자재 공급 원가와 신선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오픈 이후에도 점심 대기만 50팀이 넘는다. 어린이날과 주말까지 예약이 모두 찬 상태”라고 했다.
애슐리퀸즈는 ‘가성비 최강자’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평일 점심 1만 9900원, 저녁 2만 5900원, 주말·공휴일 2만 7900원으로 가격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한식·양식·중식·디저트를 아우르는 ‘월드 고메 뷔페’ 콘셉트와 시즌별 메뉴 개편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복합몰과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집객력을 입증했고, 관광 상권 매장에서는 외국인 방문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메뉴 다양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최근에는 복합몰, 아울렛, 지역 거점 상권 등에서 검증된 집객력을 바탕으로 주요 유통 채널의 입점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며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2만 원대 전후의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빕스 마곡 원그로브점’은 오픈 이후 하루 최대 대기 220팀, 대기 시간 3시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도 평균 대기 시간이 45분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대형 공간, 프라이빗 룸 구성 등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직장인 회식과 단체 모임 비중이 10%를 넘는다. ‘빕스 은평롯데점’ 역시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0만명을 돌파하며 상위권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키즈 프렌들리 콘셉트와 가족 단위 고객 공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는 상권별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즌별 샐러드바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와인과 맥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고물가 속 뷔페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서울 기준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38원으로, 1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냉면 1만2538원, 삼계탕 1만8154원 등 주요 외식 단품 메뉴도 대부분 1만원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승부는 ‘가격 대비 얼마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대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뷔페 대전은 외식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경쟁 방식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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