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산업구조 재편’ VS 유정복 ‘인천 특별법’… 인천시장 후보 공약 비교
박찬대 ‘ABC+E’ 기반 산업 구조 재편
유정복 ‘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 제정
수도권 규제 혁신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인천 저평가 해소와 중장기 비전 경쟁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는 ‘ABC+E’,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이다. 이들 키워드에서는 각 후보가 인천이란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다른 듯 비슷한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우선 두 후보의 비슷한 시각은 ‘이중소외’(박찬대)와 ‘홀대·역차별’(유정복)로 각각 언급한 ‘수도권 규제’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 전략 확보다.

박찬대 예비후보는 전통적 제조업 중심 도시 인천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확보하려면 기존 산업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 ‘ABC+E’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콘텐츠, 에너지 등 4개 신산업 분야를 인천에서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해 수도권 규제의 벽을 넘겠다는 목표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집적화한 바이오 클러스터에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물류 AI 자동화, 청라 AI 커넥티드카, 문학 K-콘텐츠 산업 클러스터, 해상풍력과 기후·환경AI 특화 녹색융합클러스터 등 박 예비후보의 개별 공약 발표마다 ‘클러스터 조성’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인천 내항 재개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인천국제공항 주변 미개발지 개발(공항경제권특별법), F1 그랑프리 개최 유치 등 민선 8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 톱텐시티’의 방향성을 투자 유치에서 제도 혁신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투자 유치 등 각종 현안 해결을 가로막는 수도권 규제를 ‘패키지’로 해소할 수 있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 제정이 핵심이다. 유 예비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물론 대전·충남, 대구·경북 등 광역자치단체 통합 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있고, 부산광역시 또한 별도의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을 오히려 인천에 특화된 수도권 규제 혁신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두 후보 측은 핵심 공약을 ‘중장기 비전’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의 산업 구조 재편 구상은 국가 전략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있으므로, 국내 지역별 경쟁 구도 속 인천에 대한 당위성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유 예비후보의 인천국제자유특별시 또한 전국적인 특별행정구역 지정·통합 기조 속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두 후보의 핵심 공약 추진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추가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지역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오랜 기간 여야 인천시정부를 두루 경험했던 지역 인사는 “여야 후보 모두 시민들이 수도권을 가정집으로 비유해 ‘안방은 서울’, ‘거실은 경기도’, ‘인천은 다용도실’이라 느끼는 ‘인천 디스카운트(저평가)’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인천이 다용도실로 겪고 있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요구를 구체적으로 공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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