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경주 벚꽃을 잇는 이팝나무 눈꽃 만개…봄의 2막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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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벚꽃이 지고 난 자리, 천년고도 경주에 또 다른 봄이 찾아왔다.
도심 가로수마다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면서 경주를 향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이팝나무 개화 시기는 길지 않지만 벚꽃과는 또 다른 화려한 순간을 선사한다"며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 속 자연경관과 천년의 역사를 여유롭게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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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벚꽃이 지고 난 자리, 천년고도 경주에 또 다른 봄이 찾아왔다. 도심 가로수마다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면서 경주를 향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4월 초면 보문관광단지와 흥무로 벚꽃 터널에 이어 불국사 겹벚꽃 군락지로 몰려들던 인파의 흐름이 5월에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도심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주시는 5일 대릉원과 계림로 일대 가로수길에 이팝나무가 절정의 개화를 맞으며 도심 전체가 흰 꽃의 물결로 뒤덮여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 선 이팝나무가 쌀밥처럼 소복하고 탐스러운 흰 꽃을 터뜨리며 이색적인 하얀 꽃길을 연출하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도심 속으로 모여들고 있다. 경주세무서에서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경주읍성 북쪽 시가지 또한 새로운 눈꽃 명소로 빠르게 주목받는 중이다.
대구 김순옥(여. 66)씨는 "친구 초청으로 동기생들의 모임을 경주에서 하게 됐다"면서 "이만큼 설레게 하는 여행은 처음이다.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순백색 이팝나무꽃이 더해 하늘을 날으는 기분이 됐다. 경주여행 일정을 연기할 계획"이라 말했다.

대릉원 돌담길과 황리단길, 첨성대 일원을 잇는 도보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벚꽃 시즌에 김유신장군묘와 불국사 권역에 집중되던 발길은 이제 경주읍성과 무열왕릉 등 도심 배후 유적지로 자연스럽게 분산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골목 깊숙이 스며들수록 골목길의 카페와 음식점, 소상공인 점포에도 봄기운이 함께 번지고 있다.
경주시는 이 같은 흐름이 특정 명소에 쏠리던 관광 수요를 시가지 전역으로 고르게 퍼뜨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록 잎 사이로 촘촘히 피어난 흰 꽃과 청명한 하늘이 어우러진 계림로의 풍경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경주 봄 필수 코스'로 빠르게 확산되며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짧은 개화 시기는 오히려 희소성을 더해,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조급함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이팝나무 개화 시기는 길지 않지만 벚꽃과는 또 다른 화려한 순간을 선사한다"며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 속 자연경관과 천년의 역사를 여유롭게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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