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발언 6개월…“중-일 대학 교환유학 중단”

홍석재 기자 2026. 5. 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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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대학들이 일본에 교환 학생 파견을 중단하는 조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당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뒤, 양국 대학 간 협정에 따른 유학 프로그램이 일부 중단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대학들이 일본으로의 교환 유학 등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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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대학들이 일본에 교환 학생 파견을 중단하는 조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당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뒤, 양국 대학 간 협정에 따른 유학 프로그램이 일부 중단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대학들이 일본으로의 교환 유학 등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점 대학 27곳 가운데 21개 대학이 일본과의 교환 유학을 중단할 의사를 밝혔다. 실제 상하이시 소재 푸단대학 관계자는 “일본 유학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지난 4월 시작된 새 학기부터 일본 대학에 교환학생 파견을 중단했다. 베이징임업대학도 “일본 유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포기를 권유했고, 이후 지원자 자체가 없어졌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때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자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경제 보복 조처의 하나로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의 일본 방문을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국 여행객에 대해서는 대형 항공사나 여행사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방일 관광객들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왔다. 지난해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방침’이 1년간 유지될 경우, 일본 내 관광 소비가 1조7900억엔(16조9천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에선 중국 문화관광부가 대형 중국 여행사 담당자를 모아 일본행 여행객을 기존 대비 60%까지 줄이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일본 국토교통성 발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국회에 출석해 “정부의 기존 입장을 넘어 답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을 반성점으로 삼겠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여행객과 달리 일본 유학을 떠나려는 학생들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의 별다른 조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이런 움직임이 드러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문제는 중국에 가려는 일본인 유학생들의 발목도 묶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리츠메이칸대학은 학생들이 한국과 중국 대학을 한 학기씩 번갈아가며 유학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난달 중국 대학으로 학생 4명이 유학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쪽으로부터 ‘수용 중단’ 통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도 중국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중단된 사례를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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