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출장정지 끝' 머리밀고 고개 숙인 고승민-나승엽-김세민 "물의 일으켜 죄송, 프로 무게감 느껴"

박승환 기자 2026. 5. 5. 13: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만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KBO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이 취진과 인터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고승민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중 물의를 일으켰다. 롯데가 롯데호텔에서 조리장을 초청해 특식을 제공한 날 밤,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이용한 것이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롯데는 즉각 이들을 귀국 조치했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신고했다.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를 세 차례 찾은 김동혁은 KBO로부터 50경기, 한 차례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롯데는 자체 징계까지 열었다. 다만 롯데는 KBO의 징계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 이들을 대신해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이 대신해서 매를 맞았다.

이들은 징계가 확정되기 전까지 귀국 후 근신 조치됐고, 3월 1일이 돼서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다만 2군 선수들도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만큼 '사고뭉치들'은 드림팀(3군)이 사용하는 밀양에서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3월 말부터 본격 연습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그리고 롯데가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30경기를 소화하면서 징계가 모두 종료됐고, 어린이날이지만 등록이 가능한 5월 5일 KT 위즈전에 앞서 곧바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은 일단 고승민만 먼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고승민만 선발 출전하는 것에 대해 "기존의 선수들이 먼저 나가고, 상황 봐서 나갈 수도 있다. 그동안 드림팀에서 15경기 정도를 뛰었다. 이전에 상동(2군)에 가서 잠깐 보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 문을 열며 "어찌됐던 잘못한 것이다. 징계를 다 받았다고 할 게 아니라 잘해야 한다. 선수는 야구를 잘해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다. 죄송한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야구장에서 잘해서 팬들께 보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 앞서 고승민은 선수들을 대표해서 "시즌 전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팀 동료, 팬 분들, 감독 코치님들께 죄송하다. 프로의 무게감을 느낀다. 야구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돼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롯데 자이언츠
▲ 대만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KBO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이 취진과 인터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다음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일문일답

- 어떤 마음으로 올라왔는지

고승민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팬들분과 동료들에게 죄송했다. 어떻게 할지 머리가 하얘지고 했었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렸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나승엽 "팬분들과 팀원, 직원분들 감독 코치님들께 죄송하다. 오기 전에는 준비 잘해서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몸 잘 만들고 왔다"

김세민 "팬분들과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분들에 정말 죄송하다. 올라와서 잘할 수 있게 준비 잘해서 올라왔다"

- 어떻게 몸을 만들었나

고승민 "연습경기도 많이 있었고, 감독님 코치님들도 잘 챙겨주셨다. 그래서 부족함 없이 잘 했던 것 같다"

- 머리를 짧게 자른게 의미를 담았을 것 같은데

고승민 "팬분들도 많이 와주시고, 많이 반성하고 앞으로 야구에 더 집중하고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짐하고 왔다"

- 상동에서 감독님 어떤 말해줬나

고승민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많이 반성하고, 다시 왔을 때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 팬들, 동료분들에게는 사과를 했는데, 그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도 했고, 프런트도 징계를 받았는데

고승민 "우리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으셨다. 안 좋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구단에서 잘 해주셔서, 사과를 드렸다"

- 이런 일이 있으면 야구를 보답하겠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이 더 민감하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나

고승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죄송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게 하는게 우리가 맡은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나승엽 "야구선수 나승엽이기 전에 이제부터라도 모범이 돼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왔으니, 매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세민 "너무 죄송하다. 구장에서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 대만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KBO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돌아온 김세민, 고승민,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드림팀에서 뛰긴 했지만, 야구에 대한 그리움 없었나

고승민 "잘못한 와중에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있고, 연락을 주시더라. 많이 그리웠고, 반성도 많이 했다. 야구장 나가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연습경기 했지만, 바로 1군 투입 부담스럽진 않나

고승민 "부담스럽진 않다. 대학생들과 하는 경기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준비하는 데에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 김세민은 감이 좋아 보이던데

김세민 "반성도 많이 하면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

- 1군 적응

고승민 "드림팀에서도 운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머신 등을 통해 빠른 공 적응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안 좋게 보는 팬분들도 있을 텐데

고승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징계가 끝났으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기에 죄송한 마음밖에 없는 것 같다"

- 주장이 불러서 이야기 해준 것이 있다면

고승민 "어제 도착해서 전준우 선배가 방에 불러서, 많이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 롯데가 최근 성적이 조금 올라왔는데

고승민 "우리가 왔다고 성적이 좋아지거나 하는 건 아닌 걸 알기에 우리가 나가는 경기만큼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즌 때 안 좋았던 것은 우리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죄송했던 것 같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