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년 전 어둠을 밝히던 한 줌의 불꽃”…연천에서 펼쳐진 ‘제1회 전곡리안 불멍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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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눈을 감아주시고, 지금부터 30만년 전 전곡리를 상상해 보세요. 해가 떨어지고 나면 찾아오는 칠흙 같은 어둠을 밀어내고 인류에게 내일을 선물한 것은 한 줌의 불꽃이었습니다."
4일 열린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서 '제1회 전곡리안 불멍대회'가 사회자의 "연천의 빛이여, 구석기의 불이여"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됐다.
실제 엄마 휴대폰에서 전화가 오자, 한 어린이가 "엄마 전화 왔어"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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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부터 아빠까지…가족의 불 지킴이 돼 공동체 온기 느껴

“자 이제 눈을 감아주시고, 지금부터 30만년 전 전곡리를 상상해 보세요. 해가 떨어지고 나면 찾아오는 칠흙 같은 어둠을 밀어내고 인류에게 내일을 선물한 것은 한 줌의 불꽃이었습니다.”
구석기 공동체의 불 지킴이를 체험하며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는 이색 대회가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4일 열린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서 ‘제1회 전곡리안 불멍대회’가 사회자의 “연천의 빛이여, 구석기의 불이여”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됐다.
화로를 책임지는 부족의 일원 또는 가족의 불 지킴이가 돼 인류가 처음 가졌던 공동체의 온기를 다시 느끼고자 연천군이 주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규칙은 간단하다. 60분간 명찰에 벌점 스티커를 가장 적게 받은 참가자가 우승한다. 1등에게는 한우 세트, 2~3등에게는 도서가 주어졌다.
대회가 시작되자 장작 타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소란스럽던 현장은 이내 고요해졌다.
30분이 지나자, 진행요원들의 방해 공작이 시작됐다. 대회장 안에 있는 잔디 풀을 뜯어 간지럼을 태우거나, 무대장치인 불을 뿜어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4~5살 어린아이들부터 초등학생까지 속속히 포기하는 참가자가 늘어났다. 실제 엄마 휴대폰에서 전화가 오자, 한 어린이가 “엄마 전화 왔어”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대회가 끝나자 5명의 우승 후보가 추려졌고, 무대에서 게임으로 승부를 벌여 1등 참가자를 뽑았다. 1등을 한 김재훈씨(32·양주시)는 “깊은 사고를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한우를 나눠 먹으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다희 기자 happine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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