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6주 계약 실망했다면 한국 오지 않았을 것"
“홈런보다 강한 타구 만드는 타자 되고 싶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등록명 아데를린)가 짧은 계약 기간임에도 한국 무대에서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한 기쁨과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아데를린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6주 계약이 실망스러운 계약이라고 생각했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다. 6주라도 이런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데를린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거포형 우타자로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멕시코 리그 등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6(375타수 126안타) 35홈런 96타점, OPS 1.065의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올해의 재기상까지 수상했다.
아데를린은 “경기장에 나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야구를 하는 선수이고,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 타자”라면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은 있지만, 홈런만 노리는 타자는 아니다. 상대 투수에게 어려움을 주고,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타격 훈련 중 여러차례 타구를 외야 담장 밖으로 넘길 정도로 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그는 “홈런을 목적으로 스윙한 것은 아니었다”며 “경기에 맞춰 좋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 어떤 타구는 가볍게 맞았는데 넘어갔고, 어떤 타구는 넘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무대는 처음이다. 로드리게스는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KBO리그와의 차이는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뛰어본 것은 처음이라 일본 야구와 얼마나 비슷한지는 직접 뛰어봐야 알 것 같다”며 “도미니카리그, 멕시코, 미국에서 뛴 경험이 KBO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주 단기계약임에도 한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로드리게스는 “예전에도 한국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상황이 맞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KIA가 좋은 타이밍에 기회를 줬다. 선수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국행을 앞두고 KBO리그에서 뛰는외국인선수들과도 연락했다. 로드리게스는 “한국에 있는 도미니카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다. 라울 알칸타라(키움), 다즈 카메론(두산) 등과 연락했다. (과거 KIA에서 뛰었던)소크라테스 브리토와도 인연이 있다”며 “세세한 조언보다는 한국 사람들이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6주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로드리게스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며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정한 역할 보다는 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가족의 한국 생활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도 한국에 올 것 같다. 가족들이 한국 문화와 생활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며 “나 역시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KBO리그의 ABS와 피치 클락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마이너리그에서) 경험한 적이 있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야구도, 인생도 자신에게 맞춰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적응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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