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돋보기]27년 물류 노하우로 제습컨테이너 제조…신조로지텍의 승부수

김승호 기자 2026. 5. 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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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에 2028년부터 年 17만개 생산 능력 갖춘 공장 완공

무게 가볍고 부식에도 강해…기존보다 10년 더 사용 가성비 ↑

權 "남들이 못하는 물류 추구…큰 것 가장 잘 나르는 물류회사"

AI 활용 '컨테이너 적재 최적화 프로그램 개발'등 물류 고도화

권순욱 신조로지텍 대표가 부산에 있는 본사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부산=김승호 기자】부산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물류 혁신 강소기업 신조로지텍이 중국산 컨테이너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위해 제습컨테이너 개발을 끝내고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올해 가을 전남 광양만에 연간 17만개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본격 착공, 완공 예정인 2028년 상반기께면 'Made in Korea'의 제습컨테이너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순욱 신조로지텍 대표(사진)는 "지금 시중에 돌아다니는 컨테이너는 완벽하지 않다. 특히 바닷물 때문에 부식에 약할 수 밖에 없다. 기존엔 부식을 막기위해 포장으로 해결해야했다. 포장으로 생기는 폐기물이 많고 친환경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제습컨테이너를 개발했다. 5월 말 실증테스트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제습컨터이너 개발에만 100억원 가량의 투자비를 쏟아부었다.

신조로지텍이 개발한 제습컨테이너는 고강판을 써 두께는 기존 제품보다 얇지만 중량이 500㎏ 정도 가볍다. 페인트는 부식에 강한 분체도료를 썼다. 이로 인해 성능이 30% 가량 향상됐다. 바닥도 나무바닥이 아닌 스틸로 했다.

권 대표는 "기존 컨테이너의 수명은 15년 정도다. 1개 가격이 3000달러다. 우리가 개발한 제습컨테이너는 대당 4000달러 수준이다. 그런데 25년을 쓸 수 있다. 더욱 경제적인데다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제습컨테이너 공장 신축을 위해 광양에 9만2000평의 땅도 이미 확보해놨다.

물류회사가 컨테이너를 직접 만들기위해 제조업에도 본격 뛰어든 셈이다.

신조로지텍은 권 대표가 1998년 당시 신조해운으로 설립, 출발한 종합 물류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4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는 남들이 못하는 물류를 추구한다. 큰 물건을 나르는 것을 가장 잘 하는 회사라고 자부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신조로지텍의 물류 신조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물류전문가는 토털 엔지니어다. 포워딩을 하는 포워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워딩(forwarding)이란 국제 물류에서 물건을 보내는 화주를 위해 보관,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원스톱 통합 물류 솔루션'을 통해 해상운송,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조로지텍은 그중에서도 프로젝트 플랜트, 초중량 화물 등 특수 화물 운송에 특화돼 있다.

"공장을 해체하는 도면을 지구상에서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물류회사일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위해선 화물을 옮기는 배의 구조도 가장 잘 알고 있어야한다. 포워더 중에선 배에 정통한 전문가가 많지 않는데 우리가 바로 그 전문가다. 여기에 포장, 하역, 내륙 운송 등 다양한 이해와 지식은 필수다."

신조로지텍이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서 국내 굴지의 회사를 제치고 공식 물류업체로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신조로지텍은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600톤 무게의 초정밀 핵융합 장비를 한국 울산 미포항에서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로 성공적으로 운송하며 세계적 수준의 특수 화물 운반 역량을 입증했다.

신조로지텍이 중량물을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신조로지텍

이뿐만이 아니다. 선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최적의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화주들 비용 절감과 회사 수익 추가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곳곳에서 잡고 있다. 중국에서 브라질로 운송하는데 8만 달러가 드는 라이프보트를 4만 달러에 나르면서 화주에게는 7만 달러를 청구해 결국 양쪽이 윈윈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 대표는 "한 회사의 2.65m 규모 대형 드릴을 용접 부분을 분리해 2.5m로 만들어 운송했더니 1만5000달러였던 비용을 4000달러로 줄여 화주에게 큰 기여를 했다"면서 "우리는 해상, 운송, 통관, 관세환급, 하역, 포장, 보험, 무역, 외환 실무 등에 모두 특화돼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활짝 웃었다.

'경영혁신(메인비즈)' 인증기업으로 신조로지텍은 컨테이너 적재 최적화 프로그램인 '1BOX.Click'도 개발 막바지다. 이는 27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컨테이너 적입(CLP) 노하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체계화한 것으로, 현장 제약 조건과 항로별 운임 비율을 동시에 반영해 최적의 적재 배치와 컨테이너 조합을 자동으로 산출한다. 아울러 실시간 화물 위치 공유 시스템, 클라우드·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문서 관리(e-BL) 등 디지털 물류 고도화에 앞장서는 등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