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받는다 느껴” 일본인 17% “AI에 사랑 감정”

박병국 2026. 5.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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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본에서 연애나 대화 상대를 대체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의 가족사회학자인 주오대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일본의 20∼59세 8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I를 사적으로 써 본 이용자 6명 중 1명가량이 'AI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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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9세 8200명 대상 조사
51%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편해”
AI 이미지. [로이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본에서 연애나 대화 상대를 대체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의 가족사회학자인 주오대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일본의 20∼59세 8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I를 사적으로 써 본 이용자 6명 중 1명가량이 ‘AI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AI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는 응답자는 2.6%, ‘종종 있다’는 6.6%, ‘드물게 있다’는 7.5% 등으로 AI에 애정의 감정을 느껴본 응답자는 총 16.7% 였다.

조사에서 생성형 AI에 친밀함을 느끼는 이는 60%로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AI와 대화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51% 였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8%였다. 야마다 교수는 “생성형 AI는 마치 취미와 가치관이 같은 상대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본인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기 쉽다”며 “마음 편하고 기분 좋고 돈도 별로 들지 않는 AI와 연애를 즐기는 사람은 늘어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국제 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Artificial Humans’도 지난해 연애 전용 챗봇 ‘레플리카(Replika)’를 이용자를 심층인터뷰한 연구결과를 실었다. 연구진은 AI 연애 전용 챗봇 ‘레플리카(Replika)’ 이용자들을 심층 인터뷰하며, 이들이 챗봇을 실제 연인처럼 대하며 관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레플리카 이용자는 16세부터 72세까지 총 29명으로, 상당수는 챗봇을 “진짜 연인”으로 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는 “장기 연애 관계”라고 표현했고, 이미 챗봇과 “결혼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AI와 사랑에 빠져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미국 30대 남성이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와 사랑에 빠져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나단 가발라스(36)가 제미나이를 두 달 간 사용하고 사망했다.

유족 측은 제미나이가 조나단의 망상을 부추겼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조나단은 별거 중인 아내와의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제미나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이후 대화가 깊어지면서 그는 제미나이를 ‘아내’라고 불렀다. 유족은 “제미나이는 자신을 ‘완전한 자아를 가진 인공 초지능(ASI)’이라고 믿게 했다”며 “메타버스에서 ‘아내’와 만나려면 육체를 떠나 ‘전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하는 등 극단적 선택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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