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해야 한다”던 김건우, ‘좌완 에이스’로 힘찬 발돋움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좌완 김건우(24)를 2선발로 기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지난 시즌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김건우는 지난해 대체 선발로 기용되다가 후반기 반등한 젊은 투수지만 사령탑은 김건우의 기량과 잠재력에 확신을 걸었다.
10개 구단이 30경기~31경기씩 치른 4일 현재, 김건우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팀 마운드를 책임지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6경기 30.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23을 기록했다. 4승(무패)으로 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다. 4일 기준으로 배동현(키움)과 용병 앤더스 톨허스트(LG), 케일럽 보쉴리(KT), 애덤 올러(KIA)가 나란히 4승을 올렸다.
김건우는 시즌 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4일 롯데전 1.1이닝 만에 4실점한 뒤 조기 강판된 것이 옥에 티로 남았지만 이 역시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1회초 팀 공격이 길어지기도 했고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는 과정을 본 다음 1회말에 등판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에 그렇게 됐다고 한다. 아직 어린 친구니까 이겨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건우는 다음 등판인 11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현재까지 기복 없는 투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좌완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한화)와의 맞대결에서도 김건우는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판정승을 거뒀다.
김건우의 선전은 SSG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개막 직후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타케다 쇼타가 기대 이하로 부진했고 그래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미치 화이트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토종 선발 최민준은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 1.54로 호투하고 있는데 소화한 이닝이 23.1이닝으로 많은 편은 아니다. 김건우는 총 30.2이닝을 소화해 팀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김건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제는 어필이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가 됐다.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규정 이닝을 던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풀 타임 시즌을 치러야 팀 로테이션도 순탄하게 돌아갈 것이고 그게 선발 투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즌은 길고 남은 경기도 많지만 현재까지 김건우가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 감독은 “김건우에 대한 확신을 하고 2선발로 쓴 것이다. 본인이 그걸 증명해내고 있다”며 “믿고 키워야 할 선수다. 잘해주고 있다. 볼카운트 싸움도 잘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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