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내 눈, 귀 막고 봐"…260만 뚫고 역대 흥행 3위 차지해 난리 난 이 영화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영화 '살목지'가 26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3위에 등극했다.
영화 '살목지'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지난 3일 기준 26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살목지'는 2002년 개봉한 대표적인 공포 영화 '폰' (260만 명 추정)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손익분기점의 3배인 240만 관객을 달성한 지 단 하루 만에 260만 관객까지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역사적인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살목지'. 여름에만 통한다는 공포 영화의 흥행 공식을 깨고 ‘체험형 공포’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이끈 '살목지'가 과연 공포 영화 역대 흥행 2위인 '곤지암'(268만 명)의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살목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1일 42.8%, 2일 31.5%로 좌석판매율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5월 연휴에도 변함없이 흥행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객들은 “곤지암 넘을 수 있을까 우리 살목지 올라갔음 좋겠다”, “연휴에는 살목지”, “살목지 더 흥해라!! 연휴니까 또 보러 가야지”, "30분 내내 눈, 귀 막고 봤다. 역대급 호러 영화" 등 계속해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고 있어, 5월에도 '살목지' 신드롬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땅과 물의 경계가 무너질 때… 이상민 감독이 완성한 '살목지'만의 지독한 공포
영화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특히 영화는 의장대를 배경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인물의 욕망과 총이 드리우는 서늘한 공포를 담아내며 제6회 충무로영화제-감독 주간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받고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주연 배우에게 연기상까지 안긴 '돌림총', 그리고 호러 장르를 통해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풀어내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함진아비'까지. 단편 작업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출 세계를 선보이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상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공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저마다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살목지로 향한 로드뷰 촬영팀이 헤어 나올 수 없는 공포를 마주하게 되는 영화”라고 '살목지'에 대해 소개한 이 감독은, 아이템을 제안받자마자 ‘물귀신’의 본질적인 특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을 홀려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존재라는 설정에서 출발해 서사를 확장해 나갔다. 작품 속 인물들이 검고 깊은 물 속의 저주에 잠식되듯, 이 감독의 연출 또한 관객을 서서히 살목지의 중심으로 끌어당기며 숨 돌릴 틈 없는 공포를 전한다.
또 이 감독 물의 특성을 연출에 활용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땅과 물의 경계가 모호한 저수지의 특징을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는 이상민 감독은, 수면 위에 반사되는 이미지, 일렁이는 물결 너머로 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존재, 그리고 물에서 절대로 들려올 수 없는 소리 등을 통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 모션 디텍터를 활용한 다양한 촬영 기법은 살목지라는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더욱 생생하게 체감하게 만든다.

▲ 내비게이션 검색 폭주…260만 돌파에 실제 저수지 '인산인해'
영화 '살목지'의 흥행 돌풍이 실제 촬영지로 향하는 발길을 이끌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는 뜨거운 인기에 누적 관객 26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온라인에는 '새벽 3시 살목지 상황' 등의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에 위치한 실제 저수지 살목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밤중에도 내비게이션에 살목지를 입력한 차량이 수백 대에 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현장의 열기는 뜨겁지만 지역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8년째 마을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은 처음"이라면서도 야간 방문객 증가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과 함께 공포 이미지가 마을에 고착될까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마을 곳곳에 야간 방문 통제 및 차량 진입 금지 안내문이 설치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저수지 인근까지 차량을 몰고 진입하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예산군은 이번 흥행을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식 채널 홍보와 더불어 인근 예산황새공원과 연계한 살목지 트레킹 프로그램을 지난 4월 중순부터 시범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민박 등을 육성해 관광 수익이 마을로 환원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공포 이미지 고착화를 막기 위해 살목지 본래의 자연경관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 이미지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살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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