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케이뱅크 최우형號, 당면과제는 '주가 회복'

이성노 기자 2026. 5. 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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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332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107% 증가
3월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 25%나 하락해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8% 증가한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가는 공모가 대비 25% 이상 하락했다. /케이뱅크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케이뱅크가 최우형 행장 연임·상장 이후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와 개인사업자(SOHO) 여신 성장, 대손비용률 개선에 힘입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공모가 대비 25% 이상 떨어진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일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당기순익 두 배 이상 '껑충'…건전성 지표도 개선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8%가 증가한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호조에 따른 여신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가 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1년 전(16조9400억원)과 비교해 10.7%가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서 벗어나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사이 1조3100억원에서 2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기업대출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잔액 순증 규모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보증·담보 중심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여신 보증·담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에서 올해 1분기에는 43%까지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연체율은 1.38%에서 0.55%까지 하락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부분은 5개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전북·제주)의 평균값인 0.88%(지난해 4분기 기준)와 비교해 0.33%p 이상 낮은 수치다.  

케이뱅크는 올해에도 개인사업자 여신 커버리지 확대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경기 등 주요 재단 연동 확대 △재단별 상품 조건 조정을 통한 상품성 강화 △정책기관(소진공·신보기금) 협약 확대 △카드·보험사 등 대환 대상 기관 확대 △상가·오피스텔 등 취급 담보물건 확대 △운전자금에서 시설자금까지 자금용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할 계획이다. 

수신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으로 1년 전(27조8000억원)에 비해 4200억원이 증가했다. 금리 경쟁력에 힘입어 파킹통장을 비롯한 개인 요구불예금과 예·적금 등이 모두 증가하며 수신 잔액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1분기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085억원)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대출 자산 성장과 금리 환경 변화, 조달 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1.41%에서 올해는 1.57%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강화됐다. 올해 1분기 디지털 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순이자마진은 1.97%로 집계됐다. 

이익규모 확대에 힙입어 영업이익경비율(CIR)·자기자본이익률(ROE)·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40.8%·5.9%·0.42%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2%p·2.6%p·0.21%p 상승했다. 상장 효과로 인해 자본 여력도 확대됐다. 1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1.47%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8%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9.47%로 6.23%p 올랐다. 

또한 1분기 총 연체율은 0.61%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05%p 하락했으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0.01%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8%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3%p 하락했고, 이전 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 주가, 공모가 대비 25%↓…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할 것

재무적 성과는 뛰어났지만,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는 향후 풀어야할 과제다. 지난 4월 30일 기준, 케이뱅크 주가는 6220원으로 공모가인 8330원과 비교해 25%가 하락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의 보호 예수가 풀리는 9월에 오버행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오버행은 주식 시장에서 보호예수 기간 만료, 전환사채(CB) 전환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대량의 대기 물량을 뜻하며 이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오버행 이슈는 우려할 문제는 아니며, 성장 중심 경영 전략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은 오버행 이슈에 대해 "6개월 보호 예수 해제 시점인 오는 9월 주요 주주가 보유 지분을 즉시 처분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상장 당시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대응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계기로 확보한 자본을 통해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진출 △테크(0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핵심 성장 전략으로는 소호 대출 확대를 꼽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대출 자산 성장률을 10% 후반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소호대출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CSO는 "회사에서 할 부분은 실적 개선이다"며, "소호자산, 중소기업(SME) 대출,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하는 것이 주주환원보다 앞서며, 자산 성장과 ROE 개선이 이뤄지면 주주환원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우선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자금용도 적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대형 플랫폼 전용 제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해 보증서 기반 대출을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 범위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다양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에 참여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 2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해외송금 모델을 기반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관련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사업적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가 부양에 대해 "현재 기업공개(IPO) 공모를 통해 확충한 자본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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