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알바 앱’에 올렸다”… 사람 못 구하던 농촌, 결국 시장에서 답 구한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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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닿지 않았습니다.

민간 구인 플랫폼에 농업 채용 창구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력난은 이 구조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제 농업 일자리는 '찾는 사람만 보는 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스치듯 접하는 정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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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알바몬에 농업 일자리 전면 공개… 1천 만 이용자 시장으로 확장
고령화 51% 농촌, 외국인 9만 명으로도 못 버텼다… ‘도시 인력 유입’ 구조 실험 시작
농림축산식품부 포스터 일부.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닿지 않았습니다.

농촌 인력난의 본질이 바뀌었습니다.

정부도 접근 방식을 바꾸고 나섰습니다.

■ 닫힌 채용 구조, 처음으로 바깥에 풀려

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4일)부터 알바몬을 통해 농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민간 구인 플랫폼에 농업 채용 창구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농사 일자리는 지역 중개센터나 지인 소개에 묶여 있었습니다. 정보는 제한됐고, 시기는 맞지 않았습니다.

구직자는 몰랐고, 농가는 놓쳤습니다.

인력난은 이 구조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닫혀 있던 채용을 시장으로 끌어냈습니다.


■ 고령화 51%… 농촌 안에서는 더 못 버텨

농림어가 고령화율은 51.0%로 전체 인구의 2.5배 수준입니다.

중위연령은 65.3세로. 일할 수 있는 인력 기반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반면 농번기 수요는 그대로입니다.

파종, 적과, 수확은 시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급기야 농촌 안에서는 더 이상 해결이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 1천3만 이용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부는 노출 방식을 바꿨습니다.

알바몬은 월간 활성 이용자 약 1,003만 명에 달하는 플랫폼입니다. 기존 농촌 채용망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규모입니다.
이제 농업 일자리는 ‘찾는 사람만 보는 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스치듯 접하는 정보’가 됩니다.

농가는 공고를 올리고, 구직자는 앱에서 확인하고  지원합니다.

연락부터 투입까지 온라인으로 이어지면서 속도와 범위가 동시에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외국인 9만 명으로도 부족… 방향 전환

정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9만 3,503명을 배정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그래도 부족해, 농번기에는 한 번에 수십 명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인력만으로는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구간이 생겨나면서 국내 인력을 끌어오는 통로를 따로 만들었고 플랫폼은 그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현실은 “20만 원 줘도 안 온다”

다만 현장은 더 냉정합니다.

일당 15만~20만 원 수준에도 지원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임금보다 노동 강도와 작업 조건이 더 큰 장벽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이동 문제도 남습니다.
도시 인력이 실제로 농촌까지 이동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변수로 꼽힙니다.

조건이 따라오지 않으면 자칫 공고만 늘고 채용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결국 남는 건 ‘도착 인력’

정부는 채용 창구를 넓혔습니다.

평가는 다른 지점에서 이뤄집니다.

공고가 얼마나 올라왔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연결됐는지가 기준입니다.

농업 일자리는 시기를 놓치면 바로 생산 차질로 이어집니다.

필요한 순간에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플랫폼은 그 출발선입니다.

정보를 보여주는 단계까지는 해결했고 남은 건 그 다음입니다.

지원이 실제 이동으로 이어지느냐입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기준이 정리돼 있습니다.

“사람이 보이는 것과, 현장에 오는 것은 다르다”며 “이번 정책의 성과는 그 간극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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