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에게는 3000만 달러나 베팅하면서 왜?” 악동 투수에 동정 여론? 극적 반전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6. 5.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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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마도 메이저리그 밖에서 가장 시끄러운 야구 스타는 트레버 바우어(35·롱아일랜드 덕스)일지 모른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수 출신인 바우어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으나 구단들의 반응은 차갑다.

미국 ‘아웃킥’은 지난 4월 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 및 미디어 부서에 질문지를 보냈다. “바우어의 제안을 받았거나 내부에서 영입을 논의하고 있는지”, “2026년 바우어를 영입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이유나 조직적인 제한이 있는지”, “바우어가 현재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 중 하나인지”를 묻는 설문지였다.

그러나 ‘아웃킥’은 4월 말 시점까지 30개 구단 모두가 이 설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웃킥’은 이것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바우어를 바라보는 시선을 대변할 수 있다고 봤다.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바우어는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이 됐으나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체적인 관심이 있었다는 루머는 없었다.

▲ 트레버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의 악동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그 때문인지 징계가 끝난 이후에도 영입을 타진하는 팀이 하나도 없었다

바우어는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LA 다저스와 거액의 계약을 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항상 구설수에 시달리던 선수였고, 2021년에는 여성 성폭력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중징계를 내렸고, 바우어는 항소했으나 큰 감경을 받지 못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사실 바우어는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고, 징계도 끝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문제아’ 이미지가 강한 바우어를 꺼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애 30대 중반에 메이저리그 공백이 길다는 점도 단점이다. 바우어는 미국을 떠난 뒤 일본과 중남미 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있고, 최근 독립리그에서는 최고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발 루머는 들리지 않는다.

바우어는 연봉도 받지 않고, 구단이 원하면 SNS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에서도 조금씩 바우어를 동정하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바우어는 ‘0원’에 쓸 수 있는 선수인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 바우어는 연봉을 받지 않고 SNS 활동도 중단할 수 있다며 마지막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FOX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전반에 걸쳐 일관된 점이 하나 있다면, 구단들이 항상 수준 높은 인재를 영입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뛰어난 경력과 이력을 가진 선수가 사실상 ‘무보수’로 던지겠다고 나서는 상황은 MLB 구단들에게 꿈같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우어를 조명하며 “그는 범죄로 기소된 적도, 체포된 적도 없다. 또한 바우어는 자신을 고소한 여성과의 합의 내용에 오히려 그 여성이 자신에게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FOX스포츠는 “그는 리그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는 몇 년 전 감경됐다. 아롤디스 채프먼처럼 긴 출장 정지를 받고도 복귀하여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액 연봉을 받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사례도 있다. 트레버 바우어는 여전히 35세에 불과하며, 다른 해외 리그에서도 성공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유일한 리스크라면 그를 싫어하는 스포츠 기자들을 화나게 하거나, 사건의 실체와 전말을 무시하는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뿐”이라고 옹호했다.

또한 FOX스포츠는 “구단들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코디 폰세에게 했던 것처럼 다른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에게 3000만 달러를 쓰기도 한다. 폰세는 이번 시즌 단 2이닝을 던진 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면서 “구단들은 폰세에게 3000만 달러를 베팅할 의향은 있으면서, 왜 바우에게는 0달러조차 걸지 않는 것일까. 그들이 답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그 답”이라며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트레버 바우어가 미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구단 사상 세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롱아일랜드 덕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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