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외국인 주식 투자 장벽 대폭 낮췄다

김동현 기자 2026. 5.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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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통합계좌 내 개인정보 암호화
“심리적 투자 장벽 허물 것으로 기대”
금융위원회. /금융위훤회 제공

금융당국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장벽을 대폭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 통합계좌의 최종투자자 거래내역 중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30일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 제도는 외국인이 국내 증권 사 계좌를 직접 개설하지 않고도 현지 증권 사나 자산운용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개정의 골자는 외국인 개인정보의 암호화다. 기존엔 실명과 여권번호 등 식별번호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암호화된 투자자구별번호로 대신하도록 한 것이다.

증권 사는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의 최종투자자 거래 내역을 매 분기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당 내역에 민감한 개인정보가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고, 금융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식별번호 노출이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를 수용해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개정안에 전제조건을 달았다. 구체적으로 특정 투자자구별번호의 이상거래 징후를 발견하고 개인정보 제출을 요청할 경우 성명·식별번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업계에선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자본의 유입을 발판삼아 자본시장의 활성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목소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 접근에 심리적 걸림돌이 어느정도 제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