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1Q분석]③BNK금융, 이자이익 늘고도 평가손실 영향에 실적 '뚝'
자본 정책과 이익 구조 개선 진행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BNK·JB·iM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 3사가 외형 확대를 이어가는 흐름 속 이익의 질과 수익 구조 안정성에서는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은행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은행 부문 확대와 자산건전성 관리, 비용 통제 전략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따라서 이번 기획에서는 지방 금융지주 3사의 1분기 실적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간 균형,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실질 기여도, 리스크 관리 전략의 차이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BNK금융지주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자산손익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반영되며 실적 체감도는 차가워진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114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448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1756억원으로 13.3% 늘었으며 비은행 부문은 596억원으로 73.8%가 증가했다.
▲ 금리 수혜에도 실적 기대 하회…이자이익·자산손익 '엇갈림'
이번 실적 증가는 2025년 기저효과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특정 기업과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약 7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증가분에는 일회성 비용 감소 효과가 포함됐다.
실적 흐름의 핵심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방향 차다. 은행 원화대출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은 확대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개선과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같은 금리 환경이 채권평가손실로 이어지며 비이자이익을 끌어내렸다.
금리 상승은 수익성과 자산손익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 신규 대출에서는 금리 상승이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지지만, 기존 보유 채권에서는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리뷰 보고서에서 "(BNK금융지주의) 자산 평가손이 실적을 제약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BNK금융지주는 수익 구조에서 은행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연결 기준 순이익의 약 80% 이상이 은행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금리 변화가 그룹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은 예상 대비 양호하지만 비이자이익 하향 조정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 건전성 부담 확대…주주환원으로 투자 매력 유지
건전성 지표도 실적과 비슷한 흐름으로 악화됐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로 전 분기 대비 0.15%p 상승했으며 연체율도 1.42%로 0.28%p 확대됐다. 경기 둔화 영향이 반영되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동반 상승한 것이다.
더욱이 향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상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작용할 경우 자산건전성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역 경기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감안할 때 경기 둔화 국면에서 건전성 지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과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정책은 더 강화됐다.
연간 배당은 주당 830원 수준이 예상되며 배당수익률은 4%대 후반이 거론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연간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총주주환원율은 약 4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 투자 매력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도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감안할 때 자본 정책과 이익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BNK금융지주 CFO인 박성욱 부사장은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작년 상반기(400억원)보다 늘려 600억원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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