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초고속 성장’ 막 내렸다… 중국 직구 증가율 0%대로 추락
테무ㆍ알리 MAU도 횡보… 전체 직구 시장 2분기 연속 1%대 정체
[대한경제=문수아 기자]중국발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이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 2020년 이후 두 자리 수 확장을 거듭하며 국내 이커머스 판도를 뒤흔들었던 C커머스 직구가 고환율과 품질 불신이라는 이중 벽에 부딪힌 결과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2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9년 4분기(-4.0%)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중국 직구는 2020년 1분기 9.6% 성장으로 반등한 후 같은 해 2분기(55.7%)부터 지난해 3분기(19.9%)까지 줄곧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6.3%로 한 자리 수로 내려앉더니, 올해 1분기에는 0%대로 주저앉았다.
전체 직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2분기 67.4%에서 3분기 66.6%, 4분기 65.4%, 올해 1분기 62.0%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한때 직구 시장 3분의 2를 점유했던 중국의 존재감이 빠르게 옅어지는 추세다.
이용자 지표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4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55만명으로 지난해 11월(777만명) 대비 15.7% 감소했다. 테무는 752만명으로 7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중국 직구 둔화의 직격탄은 전체 시장으로 이어졌다. 1분기 전체 해외 직구액은 1조97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 1ㆍ2분기 5%대, 3분기 9.2%였던 증가율이 4분기 1.6%로 급락하고서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1%대 정체 국면이다.
반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는 1분기 1조5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성장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2024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해 물품 논란, 품질 불만족이 겹치면서 첫 구매가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C커머스의 장점인 초특가 상품도 다이소를 비롯해 주요 국내 유통 채널에서도 접근 가능해 큰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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