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인버터 배제…LS일렉 등 韓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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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전력망 보안을 이유로 중국 등 고위험 국가에서 생산된 인버터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EU 재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특정 국가산 인버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북한, 이란 등 EU가 고위험 국가로 분류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EU는 이들 국가가 사이버 공격과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전력망 원격 차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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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전력망 보안을 이유로 중국 등 고위험 국가에서 생산된 인버터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경쟁이 단순히 산업적 측면을 넘어 국가 간 미래 패권다툼 양상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항마로 꼽히는 한국 전력기기 업계의 반사이익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EU 재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특정 국가산 인버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버터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연계하는 핵심 장치로, 발전된 전력을 실제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투입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인버터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이번 조치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북한, 이란 등 EU가 고위험 국가로 분류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EU는 이들 국가가 사이버 공격과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전력망 원격 차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전력 인프라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기술적 취약성이 곧 국가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EU는 인버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약 80%에 달하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공급망 리스크는 물론 정치·외교적 변수까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반도체, 배터리에 이어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탈중국'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EU는 역내 생산 제품 확대와 함께 한국·일본·미국·스위스 등 기술 신뢰도가 높은 국가로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체 공급처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력망 전반에 걸친 투자 확대와 기술 기준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버터 자체뿐 아니라 변압기, 차단기, 배전 설비 등 전력망 전반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경우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이미 북미와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고압·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경험을 축적해온 만큼,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한국 전력기기 기업들은 유럽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월 독일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과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최근 145㎸ 육불화황 대체 고압차단기의 최종 승인 시험을 마치고 유럽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따.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인버터 규제가 아니라 '전력망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망의 디지털화·지능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장비의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까지 함께 요구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격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신뢰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U 당국자는 "가장 급박한 위협 중 하나는 외국 행위자가 EU의 핵심 인프라를 교란할 위험"이라며 "실제로 회원국 전력망의 원격 차단이 가능하며, 이 경우 국가 전체가 정전에 빠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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