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무서워서? '전승절 휴전' 선언한 푸틴, 열병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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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인 전승절 81주년을 맞아 오는 8, 9일 이틀간 휴전을 선언했다.
러시아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6일부터 자체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군 최고사령관인 블라디미르 푸틴의 결정에 따라 8, 9일 휴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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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린 6일 0시부터 휴전”
매년 성대한 열병식 치렀던 러시아
올해는 우크라 드론 위협에 축소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인 전승절 81주년을 맞아 오는 8, 9일 이틀간 휴전을 선언했다. 러시아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6일부터 자체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러시아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휴전 종료일을 명시하진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군 최고사령관인 블라디미르 푸틴의 결정에 따라 8, 9일 휴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전승절 기념행사 기간 필요한 안전 보장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기념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공격할 경우, 키이우 중심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승절 열병식, 20년 만에 소규모로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기념해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진행한다. 5·10년 단위 의미 있는 주년이 아닌 데다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를 우려해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25년 넘게 러시아를 통치해온 푸틴 대통령은 그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통해 군사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지난해 80주년 전승절 기념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가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당시 러시아는 5월 7일부터 72시간 동안 일방적 휴전을 선언했다.
AP통신은 “올해 열병식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탱크나 미사일 등 기타 군사 장비 없이 간소화해 진행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테러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러시아 강하지 않다는 증거"

실제 이날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9일에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가 모스크바 붉은광장 상공을 맴돌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현재 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는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승절 휴전과 관련해서도 “러시아의 휴전 선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어떤 기념일 축하 행사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우크라이나는 6일 0시부터 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순간부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겠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호의 없이는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인 만큼 러시아 지도자들이 종전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AFP "러, 지난달 우크라서 잃은 영토 더 많아"
한편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으로 확보한 영토보다 잃은 면적이 더 많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FP가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전황 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지역인 자포리자, 하르키우, 도네츠크 전선으로 진격하며 약 40㎢의 영토를 탈환한 반면,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의 동쪽 지역에서 수 ㎢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 달 기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면적보다 잃은 면적이 더 넓었던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ISW는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의 중거리 공습 △러시아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 차단 △러시아의 텔레그램 메신저 앱 접속 속도 제한 등을 들었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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