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5번째 ‘5번타자’

프로야구 KIA는 개막 이후 지난 주말까지 31경기에서 150득점에 146실점을 했다. 득실점으로 예상 승률을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로는 0.514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 0.467(14승1무16패)를 기록했다.
피타고리안 승률에 의미 부여를 하려면 경기수가 조금 더 누적돼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 KIA는 운의 영역이든, 팀의 밸런스든 어떤 쪽에서든 실리를 챙기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떤 구단이든 아쉬운 대목을 안고 한 시즌을 달린다. KIA 또한 시즌을 치르면서 동시에 숙제 풀이도 해나가고 있다. 그중 하나는 5번타자 타격 지표를 올리는 일이다.
KIA 벤치는 올시즌을 준비하며 어떤 자리에도 어울리는 타격을 하는 김도영의 타순을 놓고 여러 갈래로 고민을 했다. 다각도의 시뮬레이션 끝에 우선은 부상 리스크를 줄이고 타격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4번 자리에 김도영을 배치했다.
김도영 4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3번타자는 물론 5번타자와 조화가 더 필요한 시즌이었다. 김도영이 상대 배터리에 리그 최강급 위협이 되는 것을 전제로, 3번과 5번타자에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승부구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시즌 KIA는 5번 타순에서 어려움이 많다.
개막 이후 5번 타순 전체 타율이 0.236에 OPS는 0.665에 불과했다. 5번타자 OPS로는 전체 9위까지 떨어진다.


올시즌 KIA 타자들은 이상하리만치 5번 타순에만 서면 본인 평균치를 밑도는 타격을 했다. 개막 이후 5번타자로 한 차례라도 선발 출전한 선수는, 나성범과 카스트로, 김선빈, 김호령이다. 이 가운데 5번 자리에서 본인 평균 타격지표보다 나은 성적을 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올시즌 5번타자로 가장 자주 출전한 나성범은 시즌 타율 0.255 OPS 0.804를 기록했는데 5번 자리에서는 타율 0.234(47타수 11안타)에 OPS 0.741로 내려앉았다. 카스트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타율 0.250에 OPS 0.700을 기록하면서 5번타자로 나설 때는 타율 0.237(38타수 9안타) OPS 0.643으로 걱정을 키웠다.
KIA는 5번 타순에서 5번다운 지표를 찾는 법을 지속해서 들여다 보고 있다. 카스트로의 대체외인타자로 6주 단기계약을 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어느 정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KIA가 로드리게스에게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삼성 디아즈의 길이다. 로드리게스는는 지난해 멕시칸리그 홈런왕으로, 디아즈가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 행보와 닮은 점이 많다. 디아즈가 2024년 멕시칸리그를 폭격하고 있을 때 삼진율은 17%로 다소 높았던 것처럼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삼진율이 20% 안팎으로 높았다.
어느 쪽이든 KIA는 카드를 꺼냈다. 로드리게스는 KIA의 5번째 5번타자가 될까. 된다면 어떤 5번타자일까.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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