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선박 보호위해 신속조치 준비…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 개최
외교부 ‘HMM 선박 폭발·화재’ 원인 파악 중···인명 피해는 아직 없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 폭발·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5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화물선에서 전날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속 조치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는 이날 새벽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열렸으며 중동 지역 7개 공관과 해양수산부가 참석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차관은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지 한국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참석 공관들은 주재국 관계 당국과 수시로 소통하며 한국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해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유사 시 즉각적으로 우리 선원 구조 등 안전 확보가 가능하도록 주재국 측과의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현재 정부는 해당 화물선이 군에 의해 공격받았을 가능성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선사·유관기관 등을 접촉해 한국 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력을 요청했다.
앞서 4일 오후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 ‘HMM 나무(NAMU)’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HMM은 예인선을 동원해 피해 선박을 인근 두바이항으로 인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외교부는 폭발 및 화재 발생 원인과 구체 피해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HMM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컨테이너 1척, 유조선 2척, 벌크 화물선 2척 등 모두 5척의 선박이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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