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데이터 분석’ 팔란티어, 최대 1분기 실적…전년比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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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1분기에 미국 매출을 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역대 최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16억33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팔란티어는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17억9700만∼18억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연간 매출액은 76억62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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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 16억3300만달러 매출
민간부문 성장률 높지만 이란전 매출이 크게 기여
목표물 분석 등 전쟁에 개입해 "전쟁기업" 비판도
"자유 지킨다"지만 168명 어린이 살해 방조 혐의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1분기에 미국 매출을 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역대 최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16억33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020년 주식시장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민간부문 매출 성장률이 높았으나 이란 전쟁에서 미국 전쟁부에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하고 벌어들인 매출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부인하고 있으나, 팔란티어는 공격 목표물을 분석해 제공하는 등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이러한 역할로 인해 미국 반전 단체들은 팔란티어를 '전쟁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1분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은 8억7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33센트로 시장 전망치(28센트)를 넘어섰다.
성장 핵심 동력은 여전히 미국 시장이었다.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갑절 이상인 12억82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78.5%를 차지했다.
미국 민간부문 매출은 1년 만에 133% 성장해 5억9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정부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84% 늘어 6억8700만달러가 됐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미국은 우리 사업의 중심이자 변함 없는 핵심"이라며 "팔란티어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카프 CEO는 "규칙을 따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는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AI산업에 대해 "그럴듯하게 보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로 현실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팔란티어가 현실에 확고한 뿌리를 두고 "성소의 수호자로서 'AI 쓰레기'(AI Slop)의 무분별한 공격에 맞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카프의 이 발언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장대한 분노'라는 이름으로 이란을 공습한 첫날 이란 초등학교를 오폭해 168명의 어린이를 살해하는 데 팔란티어 데이터분석 솔루션 '메이븐'(Maven)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설득력을 잃는다.
카프는 팔란티어의 재무 실적에 대해 비슷한 규모의 역사상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을 압도하는 '독보적인 존재'라며 "실제로 가치를 창출하는 거의 모든 AI 업무 흐름, 특히 전장에서의 업무 흐름은 팔란티어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쟁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팔란티어는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17억9700만∼18억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연간 매출액은 76억62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분석가들의 2분기 예측치 평균은 16억8000만달러였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36%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는 2.71% 하락했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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