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신네르·사발렌카 집단 반발…프랑스오픈 상금 배분 놓고 그랜드슬램과 갈등

세계 테니스 최상위 선수들이 프랑스오픈 상금 체계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단순한 상금 인상 규모가 아니라 대회 수익 대비 선수 몫이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남녀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 20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달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 상금 정책에 실망을 표시했다. 이번 성명에는 노바크 조코비치, 야니크 신네르, 아리나 사발렌카, 코코 고프 등이 참여했다.
프랑스테니스연맹은 지난달 올해 롤랑가로스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9.5% 늘린 6170만 유로(약 1065억 원)로 발표했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각각 280만 유로(약 48억3000만 원)다.
표면적으로는 인상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시각은 다르다. 선수들은 대회 수익 증가 속도에 비해 상금 증가율이 현저히 낮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롤랑가로스는 약 3억9500만 유로(약 681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상금 인상률은 5.4%에 그쳤고, 결과적으로 선수 몫은 전체 수익의 14.3%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대회 수익은 4억 유로(약 6904억 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들은 상금 비율이 여전히 1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이 요구하는 기준은 22%다. 이는 남녀 프로투어인 ATP 투어와 WTA 투어 수준에 맞춰달라는 요구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대회의 핵심 상품인데도 수익 배분 구조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비판은 상금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선수들은 복지와 연금 제도 개선, 경기 일정 결정 과정에서 선수 의견 반영 확대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현재 4대 그랜드슬램 운영 구조에서는 선수들의 공식적인 의사 결정 참여 창구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선수 측 주장이다. 성명에서는 “선수 복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었고, 의사 결정 과정에 선수 의견을 반영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현재 구조는 스포츠 성공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수들과 그랜드슬램 대회 조직위의 갈등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US 오픈이 상금을 20% 인상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프랑스오픈 인상 폭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불만 요인이다.
가디언은 “이 논쟁은 이번 주 개막하는 이탈리아 오픈에서도 이어진다”며 “미국의 벤 셸턴과 제시카 페굴라 등 일부 선수들이 추가 공개 발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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