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혼자 장난감 사러 와요"…어린이날 창신동 완구거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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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장난감을 보러 오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아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에는 2030대 손님들로 북적였다.
완구거리에서 빈티지 토이를 판매하는 정영민씨(47)는 "오전 시간에는 혼자 구경 온 2030대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예전에 유행했던 물건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여 못난이 인형이나 캐릭터 샤프심 등을 사모으는 취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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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장난감을 보러 오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아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에는 2030대 손님들로 북적였다. 어린이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성인들의 장난감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완구거리를 찾은 사람들 역시 10명 중 6명꼴로 어른들이었다.
나홀로 연휴를 보내며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1인 가구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5년차 자취생 손모씨(28)는 "방을 '녹색의 숲' 느낌으로 꾸미고 싶어 소품들을 사모으는 취미가 있다"며 "특히 고양이나 캐릭터 소품을 자주 둘러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휴도 나만의 소품으로 채워진 방 안에서 업무도 하고 드라마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카 선물을 사기 위해 완구거리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 가방에 인형 키링 등 3개의 액세서리를 매달고 시장을 찾은 정모씨(33)는 "평소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내 취향의 물건도 보면서 조카에게 줄 콩순이 장난감을 고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매장들도 이런 수요 변화에 맞춰 상품 구성을 바꾸고 있다. 공기놀이·매직풍선 같은 추억형 장난감부터 슈퍼마리오·건담 피규어 등 성인 취향 제품까지 함께 진열하는 방식이다.
완구거리에서 빈티지 토이를 판매하는 정영민씨(47)는 "오전 시간에는 혼자 구경 온 2030대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예전에 유행했던 물건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여 못난이 인형이나 캐릭터 샤프심 등을 사모으는 취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인구 구조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약 805만 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특히 '키덜트'(Kid+Adult·아이 같은 취미를 가진 성인)의 주축으로 꼽히는 20~40대(약 377만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약 47%에 달해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어린이 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중은 9.68%에 불과했다. 고령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유소년 인구 비중은 2030년이 되면 8.1%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성인들의 장난감 소비가 단순 취미를 넘어 정서적 보상과 정체성 표현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1인 가구는 외로움과 불안 심리를 더 경험하게 되는데 장난감이나 캐릭터 상품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보상심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규어를 조립하거나 굿즈를 진열하는 행위는 단순한 소유를 넘어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고립되지 않으려는 특징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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