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최고 투자 자산" 처음으로 부동산 제쳤다
자산가 34% "주식 제일 유망"
가계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올해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주식이 처음으로 부동산을 제치고 최고 유망 자산으로 꼽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2026 KB부동산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달 부동산시장 전문가 130여 명과 공인중개사 500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집값 상승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크게 낮아져서다.
상승을 예상한 부동산시장 전문가 비율은 석 달 만에 81%에서 56%로, 공인중개사 비율은 76%에서 46%로 하락했다.
이들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주택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시장 전문가(27%)와 공인중개사(29%) 모두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주택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과 일부 수도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다.
세금이 가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혔다. 부동산시장 전문가의 25%, 공인중개사의 18%가 ‘세금 부담’을 가격 하락 요인으로 봤다.
공급 부족을 겪는 전세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부동산시장 전문가(83%)와 공인중개사(85%) 모두 전셋값 상승을 예상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전세 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월세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의 81%, 공인중개사의 60%가 월세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액자산가는 올해 최대 유망 자산으로 주식(34%) 부동산(23%) 펀드(16%)를 꼽았다. 이 연구소가 2018년 부동산 보고서를 낸 이후 주식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엔 채권(29%)이 1위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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