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첫 3개월 대기 오염 노출, 영유아 언어 발달에 악영향

이진경 기자 2026. 5. 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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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등 대기 오염 물질에 많이 노출될수록 태어난 아기의 초기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공동 연구팀은 임신 중 모체의 대기 오염 노출이 자녀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어 "임신 중 대기 오염 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유아기 신경 발달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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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등 연구팀, 영유아 498명 추적 관찰
임신 초 대기 오염 노출, 아기 언어 발달 점수 늦추는 요인
조산아는 운동 발달 저하 확인...임신 중 선제적 관리 필요
임신 초기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될 경우, 아기의 언어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초기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등 대기 오염 물질에 많이 노출될수록 태어난 아기의 초기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공동 연구팀은 임신 중 모체의 대기 오염 노출이 자녀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임신 중 노출 시기와 출생 주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찍 태어난 미숙아일수록 이러한 영향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 지역 임산부 집단에 참여해 출생한 영유아 4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기오염 노출량은 임산부의 거주지 우편번호를 바탕으로 산출했으며, 임신 기간 중 이산화질소,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노출 수준을 추정했다. 이후 아이가 생후 18개월이 되었을 때 영유아 발달 검사를 시행해 인지 능력과 언어·운동 능력을 평가하고, 모체의 오염 물질 노출량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첫 3개월에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노출이 많았던 아기들은 노출이 가장 적었던 아기들에 비해 생후 18개월 언어 발달 종합 점수가 5점에서 7점가량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아기의 성별이나 인종을 비롯해 어머니의 임신 합병증, 출생 체중, 가정의 언어 환경, 사회경제적 환경 등 다른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여 분석했을 때도 유의미했다. 특히 세 가지 오염 물질 모두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낮추는 데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는 남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 저하와도 관련이 있었다.

또한 임신 기간 중 대기 오염 노출이 아기의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출생 시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임신 32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 그룹에서 오염 노출량에 따른 운동 발달의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조산아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환경에 노출된 아기들은 가장 낮은 환경에 노출된 이들보다 운동 발달 종합 점수가 11점이나 낮았다. 반면 32주 이후에 태어난 아기들에게서는 대기 오염 노출량과 운동 능력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킹스칼리지런던 알렉산드라 본스론 연구원은 "임신 초기 대기 오염 노출은 아동기 초기 언어 발달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조산아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운동 발달 저하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 대기 오염 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유아기 신경 발달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Prenatal air pollution exposure is associated with altered neurodevelopmental outcomes in early childhood: 임신 중 대기 오염 노출은 초기 유아기의 신경 발달 결과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에 게재됐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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