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말이 없다!...LG 염경엽 감독의 경솔한 '복귀론', 빅리그 도전에 재 뿌리는 격, 사투 벌이는 제자 향한 예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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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더블A 이리 시울브즈에서 고우석이 보여주는 페이스는 경이로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토록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는 제자에게 친정팀 LG 트윈스가 던진 메시지는 격려는커녕 절망에 가깝다.
고우석은 LG 복귀 여부에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
지금 LG가 해야 할 일은 고우석의 복귀 날짜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육성을 통해 불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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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현재 마무리 유영찬의 공백으로 뒷문 단속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아무리 팀 상황이 급하다고 해도, 빅리그 콜업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선수에게 "이젠 올 때도 됐다"는 염경엽 감독의 발언은 구단 이기주의로 비칠 우려가 있다.
지금 고우석은 단순한 성적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더블A이지만 연투 능력을 입증하고 9구 만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등 멘탈과 구위 모두 정점에 올라와 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밖이라는 행정적 한계만 넘어서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골든타임'에, 친정팀이 앞장서서 선수의 의지를 꺾으려 하는 모양새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
염 감독은 "전부터 꾸준히 소통해왔다"며 복귀 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은 선수의 고군분투를 인정하고 그가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다. 실력이 통한다는 것을 마운드 위에서 증명해내고 있는 시점에 돌연 복귀를 논하는 것은 '사투'를 벌인고 있는 제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만약 고우석이 팀의 제안에 휘둘려 복귀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도전의 성공이 아닌 '안주'로 기억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 달 전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던 그의 결기를 LG 구단이 앞장서서 훼손해서는 안 된다.
고우석은 LG 복귀 여부에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 3년째 빅리그를 정조준하고 있는 그의 끈기를 본다면, LG는 복귀 설득이 아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야 마땅하다. 지금 LG가 해야 할 일은 고우석의 복귀 날짜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육성을 통해 불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제자의 꿈에 재를 뿌리는 행보는 이제 멈춰야 한다. 차명석 단장이 고우석을 설득한다거나 디트로이트와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간 것이 아니길 바란다. 미국 현지에서 고우석을 만나서도 안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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