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집안싸움’까지…커지는 성과급 갈등
[앵커]
1분기에만 57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가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끄럽습니다.
노동조합이 성과급을 요구하며 이달 21일부터 파업 하겠다고 예고했죠.
파업을 앞두고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 TV 등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노조 탈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성과급 요구의 중심은 반도체 부문입니다.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전년도 영업이익 10%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이와 견줄 수 있게 전년도 영업이익 15%를 지급하고 상한선도 폐지하라는 게 삼성전자 노조 요구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24조 9천억 원입니다.
노조 요구대로 지급하면 1인당 평균 5천만 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그런데 내년 얘기는 달라집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300조 원 안팎으로 나오는 만큼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1인당 평균 5억 7천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됩니다.
문제는 가전, 스마트폰 부문과의 온도차입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며 오히려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 성과급이 2천만 원대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 얘기가 나오며 가전, 스마트폰 부문에서 불과 1주일 만에 1,500명 넘는 조합원이 탈퇴했습니다.
가전, 스마트폰 부문 중심의 노조는 임금 협상 관련 공동 투쟁에서 이탈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이끌어가는 삼성전자의 과반 노조엔 큰 타격이 없습니다.
반도체 부문 조합원이 80%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비판했지만, 노조에선 오히려 "다른 회사 얘기"라며 15% 요구는 과도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부에선 도덕적 비난이 대수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측에선 지난해 영업이익의 13%를 올해만 특별 성과급으로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러면 내년 성과급은 다시 정해야 해서 억대 성과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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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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