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하루면 5일 쉰다…고환율에도 일본·중국·베트남으로 몰렸다

김현주 2026. 5. 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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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국장 앞 캐리어 줄이 다시 길어졌다.

긴 휴가를 내기보다 하루 연차를 붙여 가까운 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대한항공 기준 일본 후쿠오카·중국 칭다오 등 단거리 노선에도 왕복 15만원 수준의 유류할증료가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 특성상 가족 단위 단기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중국·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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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국장 앞 캐리어 줄이 다시 길어졌다. 긴 휴가를 내기보다 하루 연차를 붙여 가까운 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노랑풍선 제공
5일 한국관광공사 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국민해외관광객은 229만371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4%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환율과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지는 더 가까워지고 일정은 더 짧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노랑풍선이 자사 5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예약 비중은 일본이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25%, 베트남 11% 순이었다. 세 나라를 합치면 전체 예약의 63%를 차지했다.

수요는 후쿠오카, 장자제, 다낭처럼 3~4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에 집중됐다. 장거리 여행보다 이동 시간이 짧고 항공·체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고르는 ‘실속형 여행’이 자리 잡은 셈이다.

올해 5월 초 연휴 구조도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키웠다.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이 금요일이고, 5월3일 주말 뒤 5월5일 어린이날이 이어지면서 5월4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최대 5일을 쉴 수 있었다. 다만 실제 직장인 입장에서는 긴 휴가보다 부담이 덜한 주말형 여행이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금요일 출발 후 일요일 또는 월요일 귀국하는 짧은 일정이 늘었다. 여행을 포기하지는 않되, 연차 사용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줄이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항공권 부담도 변수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됐다. 대한항공 기준 일본 후쿠오카·중국 칭다오 등 단거리 노선에도 왕복 15만원 수준의 유류할증료가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 유형별로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약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자녀 동반 여행뿐 아니라 성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떠나는 여행, 조부모까지 포함한 3세대 여행도 고르게 나타났다.

전체 여행 수요가 비용 부담 속에서 조심스러워진 상황에서도 가족 여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 특성상 가족 단위 단기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중국·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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