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소호대출로 실적 '점프'…업비트 구조는 변수

이예빈 기자 2026. 5. 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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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소호대출 중심 기업금융 확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반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제휴로 형성된 예치금 구조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혀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에서의 협력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예치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법인 대상 디지털자산 서비스 확대에도 양사가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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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개선…연체율 약 0.6% 수준
케이뱅크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성장 구조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 2월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케이뱅크가 소호대출 중심 기업금융 확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반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제휴로 형성된 예치금 구조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혀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에서의 협력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1분기 소호대출은 전분기 대비 약 20% 증가해 전체 여신 확대를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연내 소호대출 증가 규모가 2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자산 성장률은 10%대 후반을 제시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57%로 상승했다. 전체 대출의 약 70%가 변동금리로 구성돼 있어 시장금리 상승이 빠르게 반영된 영향이다.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 완화"


다만 소호대출 중심 성장 관련해 자영업자 대출 특성상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요식업 등 내수 민감 업종 비중이 높아 경기 상황에 따라 건전성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식업 중심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과도하게 부각될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요식업은 정책 지원이나 소비 회복에 따라 업황이 개선되는 특성이 있다"며 "케이뱅크가 담보·보증 중심 대출을 확대하면서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간 개인사업자 대출이 정체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상대적으로 생존력과 경쟁력을 갖춘 차주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업종별 리스크 수준에 따라 대출 비중을 주기적으로 조정하고, 담보·보증 중심 대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역시 리스크 관리의 핵심 기반이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체율은 약 0.6% 수준으로 주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비용률도 1.09%로 관리되고 있다. 충당금 적립 수준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손실 흡수 여력(버퍼)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내부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호 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 예치금 2.1%…향후 사업 제휴 주목


케이뱅크 특유의 수익 구조도 변수로 꼽힌다. 업비트와의 제휴로 유입된 예치금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일부 희석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비트 관련 예치금에는 약 2.1%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이는 전체 수신 대비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사업 확장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업비트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향후 디지털자산 관련 신규 사업이나 제휴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 규모가 확대될수록 해당 예치금 비중이 낮아지며 마진 희석 효과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사업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예치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법인 대상 디지털자산 서비스 확대에도 양사가 협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송금 등 신규 사업에서도 양사 간 시너지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신용모델 고도화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소호와 가계대출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며 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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