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경쟁사' 세레브라스, 상장 목표시총 39조원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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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 AI 칩 (세레브라스 상장신청서 캡처=연합뉴스)]
거대한 웨이퍼 한 장 크기의 칩으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미는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의 상장 목표 기업가치가 266억2천만 달러(약 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레브라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상장신청서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A형 보통주 2천800만 주를 신규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창업자·기존투자자 등이 이미 보유한 B형 주식을 합하면 상장 완료 시 총발행 주식수는 2억1천296만5천381주이며, 여기에 115∼125달러로 책정된 주당 공모희망가를 적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266억2천만 달러가 됩니다.
이는 지난 2월 초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 230억 달러에 신규 공모주만큼이 추가된 수준입니다.
상장 이후 앤드루 펠드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1천25만여 주의 가치는 12억8천만 달러가 될 전망이지만, 펠드먼 CEO는 이번 IPO에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한 장을 AI 칩 하나로 만드는 웨이퍼규모엔진(WSE) 기술을 앞세우는 스타트업으로, D램 기반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속도가 빠른 S램을 장착해 AI 추론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세레브라스의 지난해 매출은 5억1천만 달러로, 2024년 2억9천만 달러에서 75.7% 성장했는데,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8달러로 전년의 9.9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습니다.
이번 상장 신청 진행 절차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지난달 17일 최초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불과 보름 만에 핵심 상장 조건인 공모 주식 수와 공모 희망가를 모두 확정했습니다.
세레브라스가 이처럼 빠르게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보다 앞서서 상장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IPOX 리서치의 루커스 뮐바우어 연구원은 "(시장에서) 스페이스X보다 먼저 거래를 성사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IPO는 규모가 크고 주목도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 대부분을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세레브라스의 상장 절차가 빠른 데는 이번이 두 번째 IPO 신청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는데, 세레브라스는 지난 2024년 9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 G42의 지분 투자가 문제가 돼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조사를 받은 이후 지난해 10월 상장을 자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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