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해봐요”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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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사이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녀를 부르는 호칭으로 '형', '언니', '누나' 그리고 '오빠' 등이 널리 쓰인다.
이 가운데 가장 민감한 표현은 단연 오빠일 것이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대학가에서 여자 후배들이 남자 선배들을 '오빠' 대신 '형'이라고 부른 것도 이 점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빠 호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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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사이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녀를 부르는 호칭으로 ‘형’, ‘언니’, ‘누나’ 그리고 ‘오빠’ 등이 널리 쓰인다. 이 가운데 가장 민감한 표현은 단연 오빠일 것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오빠를 두고 “단순한 연령 호칭을 넘어,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비공식적 친밀성, 보호·피보호 관계, 나아가 잠재적 성적(性的) 긴장까지 내포해 온 언어”라고 표현한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대학가에서 여자 후배들이 남자 선배들을 ‘오빠’ 대신 ‘형’이라고 부른 것도 이 점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23년 12월 형법을 개정하며 ‘반(反)사회주의 문화 차단’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 북한도 한류의 무풍지대가 아닌 만큼 한국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단어와 의상, 헤어스타일 등이 북한 사회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빠 호칭이다. 여성이 남편을 ‘여보’라고 불러야지 ‘오빠’나 ‘자기야’ 같은 표현을 쓴다면 형사처벌, 심지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오빠는 퍽 조심스러운 호칭이긴 하나 그래도 불법화는 너무 심하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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