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칼준수’… 차량 끼어들자 후다닥 감속 방어운전
차선 부드럽게 바꾸고 속도 가감
디스플레이엔 장애물 등 나타나
운행건수 9000여건 무사고 기록
어린이보호구역 ‘수동 전환’ 안내
해외와 경쟁 위해 규제 완화 필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반 택시를 호출하듯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서울자율차’로 표시된다. 운행이 시작되는 오후 10시에 맞춰 앱을 켜니 차량이 떴지만, 잠시 뒤 바로 사라졌다. 취재용 차량이 아니었다면 아예 시승을 하지 못할 뻔했다. 이용해보니 일반 택시 대비 저렴한 가격이 인기를 끌 만했다. 실제 강남구청에서 타워팰리스까지 편도 기준 로보택시는 5800원이었지만, 일반 택시 예상 요금은 1만400원이었다. SWM 관계자는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아 보통 10초 안에 사라진다”고 말했다.

SWM의 로보택시 운행 건수는 9000건을 넘었지만 ‘무사고’다. 그만큼 철저하게 방어운전을 한다. 타워팰리스 앞에서 잠시 정차했다 출발할 때는 비상등을 켠 앞차를 감지하고 움직이지 않아 안전 요원이 개입해 차량을 피해갔다. 제한속도나 교통법규도 ‘칼같이’ 지킨다. 옆 차선 택시가 급격하게 차선을 바꾸며 끼어들자 급격히 속도를 줄이는 일도 있었다. 로보택시는 뒷좌석도 안전벨트 착용이 필수인데, 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얼굴을 조수석 뒤에 부딪혔겠다 싶을 정도였다.
자율주행이 한정적으로 허용되는 현행법 체계상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들어서자 “수동 주행으로 전환한다”는 안내음이 나왔다. 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해 노약자보호구역, 공사구간 등에서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로보택시를 탔을 때와 확연히 다른 지점이기도 했다. 당시에도 시범 운행으로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했지만 내내 손이 무릎 위에 놓여 있었던 것과 달리 아직 국내에선 사람의 개입이 더 많이 필요했다. 이미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가 상용화된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해결할 문제가 많아 보였다.
현재 강남 자율주행택시는 SWM 5대와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 2대를 합쳐 7대가 달리고 있다. SWM와 협력 중인 KGM은 기존 코란도 EV 모델 외에 새롭게 토레스 EVX를 추가 공급하고, 로보택시 생산도 올 연말까지 2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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