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감각’으로 둔갑한 김치”…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메뉴판에 ‘황당 표기’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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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내 식당이 김치를 일본 음식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 고흐 미술관 운영 식당 '비스트로 빈센트'가 '매콤한 카키(감) 후머스를 곁들인 김치' 요리를 제공하면서 메뉴판에 '정통 프랑스 요리에 은은한 일본의 감각을 더했다'는 테마를 기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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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내 식당이 김치를 일본 음식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 고흐 미술관 운영 식당 ‘비스트로 빈센트’가 ‘매콤한 카키(감) 후머스를 곁들인 김치’ 요리를 제공하면서 메뉴판에 ‘정통 프랑스 요리에 은은한 일본의 감각을 더했다’는 테마를 기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치는 한국 전통 음식’이라는 설명은 없다”고 덧붙였다.

식당의 요리 테마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예술 세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화가인 반 고흐는 생전 “내 모든 작품은 일본 미술에 기초한다”고 밝힐 만큼 일본 예술에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식당은 이 같은 영감을 메뉴 콘셉트로 구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 음식인 김치가 ‘일본의 감각’을 대표하는 식재료로 분류됐다는 게 서 교수의 문제 제기다.

서 교수는 “식당 측에 확인한 결과 ‘김치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오인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관광객들에게 김치가 일본 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반 고흐 미술관에 그치지 않는다. 독일 대형마트 알디(ALDI) 홈페이지는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논란이 됐고, 스페인 업체는 ‘김치 소스’ 병에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 이미지를 사용해 판매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유럽 곳곳에서 잘못 소개되고 있는 김치를 한국 음식으로 올바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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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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