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복리 누려야죠"…코스피 불붙자 미성년 주식계좌 9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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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 활황으로 올해 1분기 미성년자 주식 계좌 개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주식투자를 자산 증식이 아니라 미성년자 자녀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가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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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닉 등 우량주 중심 투자…"금융교육 도구로 인식"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연초 증시 활황으로 올해 1분기 미성년자 주식 계좌 개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주식투자를 자산 증식이 아니라 미성년자 자녀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급등' 1분기, 토스證 미성년자 계좌 개설 9배 늘어
5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성년자 전용 '아이계좌'를 개설한 사용자 수는 18만 4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만 8738명) 대비 863% 증가한 수치다.
토스증권 아이계좌는 보호자가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공공기관과 연결해 자동으로 서류 처리가 진행되는 편의성이 부모 세대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계좌 개설 추이를 보면 증가세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2분기 1만 2875명, 3분기 2만 1240명, 4분기 4만 6929명으로 점진적 상승 곡선을 그리다 코스피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올해 1분기 들어 18만 명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 코스피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23.97%, 19.52% 급등했고, 3월에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신한투자증권도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가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평균 잔고는 약 1000만 원에 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성년 주식 소유자는 76만 9264명으로 전체 개인 투자자의 5.3%를 차지했는데, 이처럼 계좌 개설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미성년 주식 소유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량주 중심 투자
미성년 주식 소유자들은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다. 예탁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삼성전자 개인주주 중 20대 미만 미성년자는 34만 3694명으로 전체 미성년 주식 보유자의 44.7% 수준이다.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의 20대 미만 거래 상위 종목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도 미성년자 고객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필두로 TIGER 미국S&P500 ETF, SK하이닉스 등 우량주와 지수 추종 ETF가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단순 투자 아닌 금융교육 수단…우량주·ETF 중심 분산투자"
전문가들은 미성년자 투자가 단순한 수익 추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KB증권 둔촌역PB센터 범기원 PB(과장)는 "최근 미성년자 투자는 단순한 자산 증식을 넘어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조기 금융 교육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우량주나 ETF 중심의 분산 투자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증여세 면제 한도를 고려한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상에서 친숙한 기업부터 학습하며 차근차근 투자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법상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동안 2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미성년자 때부터 투자를 시작하면 최소 10~20년의 투자 기간을 확보할 수 있어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성년자 투자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금융 이해도를 키우는 교육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고, 보호자도 미성년자 계좌를 '금융 교육 도구'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원칙 없이 수익만 추구하는 투자 습관이 형성되는 것을 가장 주의하고 금융과 주식에 대한 이해없이 투자만 먼저 경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고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조금씩 수익을 쌓아가는 복리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개별 종목 중심의 집중투자보다는 ETF 중심의 분산 투자가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글로벌 지수나 구조적 성장 산업 ETF에 분할 매수 및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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