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체육시설 ‘불법 재위탁’…지자체 방관 속 피해는 시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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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의 대표적 공공스포츠시설인 남선공원종합체육관과 도마실국민체육센터가 불법 재위탁과 내부 분쟁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파행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시민들"이라며 "관할 지자체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제재와 함께 운영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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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재위탁 정황·갈등 상황 인지했지만 행정 조치는 '미지근'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대전시 서구의 대표적 공공스포츠시설인 남선공원종합체육관과 도마실국민체육센터가 불법 재위탁과 내부 분쟁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지자체는 이 같은 상황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어, 그에 따른 시설 부실 관리 등 모든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4일 본보 취재 결과, 남선공원종합체육관과 도마실국민체육센터의 위탁 운영권을 가진 수탁업체 A사는 관할 지자체인 서구청의 승인 없이 개인 B씨에게 운영 전반을 재위탁했다.
지방자치법과 관련 조례상 수탁자가 제3자에게 권리를 양도하거나 재위탁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이를 정면으로 어긴 것이다.
이 문제는 최근 양측 간 갈등이 생기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양측이 서로를 상대로 고소전을 벌이는 등 갈등이 법적 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사태는 커지고 있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스포츠시설이 민간 주체들의 진흙탕 싸움터로 변질된 셈이다.
이는 시설 관리 부실로 이어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 수영장 내부 벽면의 타일이 떨어져 나갔음에도 즉각적인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추가 탈락 위험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위험을 안은 채 수업이 계속됐다"고 무책임한 운영 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현장의 고충과 민원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는 파행 운영이 계속되다 보니 구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B씨 측 관리 하에 있는 종사자들의 임금 체불 사태로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갈등의 여파로 직원들의 급여가 한동안 밀려 있었다"며 "재위탁 구조 속에서 실질적인 운영을 도맡아온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의 고통을 겪으면서 내부 분위기가 매우 뒤숭숭하다"고 귀띔했다.
관할 지자체인 대전 서구는 이미 불법 재위탁 정황과 양측의 갈등을 인지하고 관련 민원까지 접수했지만, 적극적인 행정 조치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파행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시민들"이라며 "관할 지자체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제재와 함께 운영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구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결과를 기다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체육시설 운영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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