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 가정의 달 5월, 아이·부모·교사 맞춤 관리법

김동주 기자 2026. 5.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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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부터 갱년기·직업병·감염병까지
“선물보다 건강”…놓치기 쉬운 질환 신호들
기온이 급락하거나 유행성 질환이 번질 때, 우리 몸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냅니다. [요즘, 건강]은 지금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질환의 실체를 파헤치고 전문가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건강 리포트입니다. 그 두 번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보다 중요한 '건강 점검'에 대해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자녀의 성장이다. 또래보다 키가 작거나 성장 속도가 더딘 것처럼 느껴질 때 불안감이 커진다. /게티이미지뱅크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가족과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기지만, 정작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데는 소홀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선물과 행사에 앞서 아이, 부모, 교사의 건강을 돌아보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 "또래보다 작은 것 같아요"…성장기, 수면·소화·척추 함께 봐야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자녀의 성장이다. 또래보다 키가 작거나 성장 속도가 더딘 것처럼 느껴질 때 불안감이 커진다.

한의학에서는 성장 부진의 원인을 △수면 부족 △소화 기능 저하 △허약 체질로 본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중 분비되는 만큼 수면의 질이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소화·흡수 기능이 약하면 충분한 영양 섭취에도 성장 발육이 더뎌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척추 건강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환경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척추측만증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대 척추측만증 환자 비율은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성장기에는 단순히 키뿐 아니라 척추 정렬과 생활 습관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치아가 늦게 나는 걸까"…보이지 않는 '매복치' 주의

성장기 자녀를 둔 보호자들이 치과에서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영구치가 왜 아직 나오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개인차로 넘기기에는 위험 요소가 숨어 있을 수 있다.

한성훈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아이마다 치아가 나는 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든 맹출 지연이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은 아니다"라며 "겉으로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잇몸이나 턱뼈 안에 치아가 머물러 있는 매복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복치는 아시아인에서 15~30% 정도로 보고될 만큼 드물지 않으며, 특히 위쪽 송곳니에서 많이 발생한다. 문제는 방치 시 주변 치아 손상, 치열 이상, 낭종 형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교수는 "성장기 교정 검진은 치료 시작 여부보다 치아와 턱뼈가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만 6세 전후부터 정기 검진과 필요 시 방사선 검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문제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의 건강을 돌아볼 때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갱년기다.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안면 홍조, 수면 장애, 감정 기복, 관절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게티이미지뱅크

▲ "그냥 나이 탓?"…갱년기 증상, 참고 넘기지 말아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의 건강을 돌아볼 때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갱년기다.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안면 홍조, 수면 장애, 감정 기복, 관절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안면 홍조로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흐르는 증상이 하루에도 수 차례 반복,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야간에는 수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피로와 감정 기복이 함께 커진다.

최우성 목동자생한방병원장은 "갱년기 증상이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만큼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한약 복합 추출물을 활용한 치료가 증상 완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의 건강도 점검이 필요하다. 교사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서 있는 직업 특성상 허리와 하체에 부담이 집중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하루종일 서 있는 교사…하지방사통 '조기 대응' 중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의 건강도 점검이 필요하다. 교사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서 있는 직업 특성상 허리와 하체에 부담이 집중된다.

대표적인 질환이 하지방사통이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리로 퍼지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단순 피로처럼 느껴지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이나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최우성 병원장은 "일상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수업 중간에 발목을 돌리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 하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쉬는 시간에는 잠시 앉아 다리 부담을 줄이고, 적당한 쿠션의 신발을 착용하면 발바닥과 하지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 "여름만 위험한 게 아니다"…5월 식중독·장염 주의보

5월은 기온 상승과 야외활동 증가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과 장염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섭취로 인한 급성 질환이고 장염은 다양한 원인에 따른 장 염증"이라며 "환경적·행동적 요인이 맞물리는 시기에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는 탈수 위험이 높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대부분 자연 호전되지만 수분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혈변이나 심한 복통, 담즙성 구토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염 증상이 있을 때 무작정 금식하기보다 아이 상태에 맞춰 소량씩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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