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하 정기예금 계좌 수 6년 반 만에 최소
10억원 초과 예금액은 6.7%↑…"고액 자산가 안전자산 선호"
![은행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5/yonhap/20260505055411505onfl.jpg)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말 잔액이 1억원을 넘기지 않는 정기예금 계좌 수가 6년 반 만에 최소로 줄었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중 잔액이 1억원 이하인 계좌 수는 2천162만9천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상반기 말 2천70만좌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말(2천233만4천좌)보다 3.2%, 2024년 말(2천233만좌)보다 3.1% 각각 줄었다.
1억원 이하 정기예금은 대부분 개인 계좌로 추정된다.
이 예금 계좌 수는 2016년 상반기 말(1천116만5천좌)부터 2023년 상반기 말(3천434만1천좌)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이후 2024년 상반기 말(2천294만5천좌)까지 가파르게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1억원 이하 정기예금 계좌의 총예금 규모도 지난해 말 299조7천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총예금 규모는 2021년 말(154조3천950억원)부터 지난해 상반기 말(308조3천330억원)까지 3년 6개월 연속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증가세가 꺾였다.
돈을 예금에 묶어놓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불리려는 최근 재테크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옛날에는 목돈이 생기면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정기예금을 선호하지는 않는다"며 "제2금융권, 주식 등 고수익 투자를 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정기예금 계좌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조됐다.
10억원 초과 정기예금은 상당수가 법인 계좌로 추정된다. 고액 자산가도 포함돼 있다.
이 계좌 수는 2020년 말(4만좌)부터 2022년 말(5만9천좌)까지 2년 연속 증가했고, 2024년 6만1천좌로 더 뛰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말 6만좌에서 하반기 말 5만9천좌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3년 전 수준과 비슷했다.
10억원 초과 정기예금 계좌의 총예금은 지난해 말 607조1천7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 등은 여윳돈을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안전자산으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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