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전망 ‘쑥’…경기과열 조짐에 고개드는 금리 인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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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경기 과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긴축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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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2.2%→3.0%으로
반도체 호황, 내수로도 확산
뜨거운 경기 흐름 이어지자
한은 부총재 “물가 압력 커
기준금리 인상 고민해할 때”

4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직전 전망치 2.2%보다 무려 0.8%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다른 기관도 마찬가지다. BNP파리바는 2.0%에서 2.7%로, 씨티그룹은 2.2%에서 2.9%로 각각 0.7%포인트 올렸다. 또 바클레이스는 2.0%에서 2.4%로 0.4%포인트 상향했다.
이는 추이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기준 1.7%(연율 3.6%)로, 당초 한은 전망치인 0.9%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더해 설비투자와 소비가 꿈틀대면서 ‘트리플 상승’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온기는 내수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증시 호황은 부의 효과를 창출하며 내수 소비를 견인하는 요인이 된다. 이 덕분에 올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5770억원으로 사상 처음 25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는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0%로 안정되는 듯 보였지만, 중동전쟁 반발 영향으로 3월에는 2.2%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실시한 덕분으로, 물가를 최대 0.8%포인트 끌어내린 수치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앞서 물가상승률에 대해 “4월은 3월보다 높은 2%대 중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하 기조를 거둔 대목이다. 이달 28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 특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대목이다. 한은이 이례적으로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또 다른 배경에는 달러당 원화값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것도 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85.03원이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한 달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가 7조9000억원에 달하면서 원화가치가 소폭 회복됐지만, 달러당 원화값은 여전히 IMF 구제금융 사태와 지난 3월 이후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해외 주식투자 증가 등이 고환율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서학개미의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정책 지원에도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달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798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256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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