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 하락…호르무즈 韓상선 폭발 피해, 유가 급등[뉴욕마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하락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1% 하락한 7200.7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19% 내린 2만 5067.8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3% 떨어진 4만 8941.90을 기록했다.
지난주 강한 실적 기대감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증시는 중동발 충격에 다시 흔들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상선이 폭발 피해를 입고,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저지했다고 주장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석유시설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로이터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는 상황에서 하방 리스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내렸으며, 소재(-1.57%)와 산업(-1.17%)이 낙폭을 주도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0.85% 상승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마존이 물류 네트워크를 외부 기업에 개방하는 아마존 공급망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물류업체들이 급락했다. 페덱스는 9.1%, UPS는 10.5% 하락했고, 이에 따라 다우운송지수는 4.8% 떨어지며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임스톱은 이베이 인수 제안을 발표한 뒤 10% 급락한 반면, 이베이는 약 5%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S&P500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28%로 예상되며, 이는 4월 초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기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14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약 163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177억 주)보다 다소 적어,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관망세도 감지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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