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韓화물선서 폭발… 피격 추정

신나리 기자 2026. 5. 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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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시행한 첫날인 4일(현지 시간)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화물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미국에 요청해 왔다"며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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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박 구출” 작전 시작 첫날
정부 “상황 확인중… 인명피해 없어”
이란 “트럼프 조치는 휴전 위반” 반발
靑 “美와 해협 문제 긴밀히 소통”
미군,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3일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이 탑승한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비행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안전한 항행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작전 당일인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에 폭발이 발생했다. 사진 출처 미군 중부사령부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시행한 첫날인 4일(현지 시간)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화물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정부 관계자는 “피격으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한국 선박에 폭발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움알꾸와인항 근처에 있던 한국 HMM 소속 화물선인 ‘나무호’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18명 등 24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청와대는 “해당 선박의 화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현재 한국 승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동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HMM 측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동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X에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시행된다며 △유도미사일 탑재 구축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 △다영역 무인 플랫폼(공중 및 해상 드론 등) △1만5000명의 병력 등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이란과의 대치 장기화 및 협상 난항이 지속되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이란을 압박하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조치는 이란이 전쟁 초기 해협을 봉쇄한 후 이를 재개방하려 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시도”라며 “이란의 군사 대응 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출처: 베셀파인더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미국에 요청해 왔다”며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고 썼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개인, 기업, 국가들을 구제하려는 조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인도주의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이 방해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4일 X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안정을 회복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며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 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문제에 대해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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