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상태인 아들로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건가...” 망언으로 물의 빚은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 사임...체육회 105년 역사 첫 여성 사무총장의 불명예 퇴진

남정훈 2026. 5. 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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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경기 중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선수의 가족에게 "한 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급거 귀국해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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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경기 중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선수의 가족에게 “한 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회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8개월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중학생 복싱 선수 A군 가족을 향해 한 말이 공개되면서 비판받았다.

사고 당시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했던 김 사무총장은 이후 입장을 바꿨다. 지난달 30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 하며 꺼내놓은 속내는 전혀 달랐다. 김 사무총장은 A군의 상태와 관련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고 단정했고 “정말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피해 부모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화를 녹음하려 한 데 대해선 "아들이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급거 귀국해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사임의 뜻을 밝혔다.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사무총장 대행을 맡으며, 새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장의 내정 이후 이사회 동의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

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임한 김나미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임명돼 체육회 역사 105년 만에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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