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은 이미 켜져있었다, '절망' 한화 넘어 한국야구 초대형 악재, 대표팀 낙마는 전조였나

정현석 2026. 5. 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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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에이스이자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강속구 투수 문동주(23)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한화 구단은 4일, "문동주가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엄상백에 이어 문동주까지 잃은 한화의 절망을 넘어 한국야구에 치명적 악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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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에이스이자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강속구 투수 문동주(23)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한화 구단은 4일, "문동주가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고등은 일찌감치 켜져 있었다.

문동주의 어깨는 커리어 내내 살얼음판이었다. 부상 징후는 이미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 데뷔 시즌이던 2022년 부터 이번까지 어깨 문제로 커리어 5시즌 중 4시즌을 앞,뒤,중간에 이탈해야 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최재훈, 문동주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2024 시즌에도 오른쪽 어깨 문제로 9월 시즌을 조기마감한 그는 지난해에도 이 여파 속에 시즌을 늦게 출발했다.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2월 초 불펜 피칭에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면서 WBC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당시 "불펜 피칭 중 통증이 재발해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제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켜졌던 경고등이 결국 수술이라는 피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 셈.

사건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터졌다.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만에 어깨 통증을 느끼며 조기 강판됐다.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된 병원 교차 검진 결과, 최악의 시나리오인 '수술 필요' 판정이 내려졌다.

한화는 현재 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기관인 미국의 '조브 클리닉'에 정밀 판독을 의뢰한 상태.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술 및 재활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관절와순 부위의 특성 상 수술 후 마운드로 돌아오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이전의 압도적인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이 재활 훈련을 했다. 류현진이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한 류현진은 단계별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1.19/

관절와순은 투수에게 어려운 수술이다.

완전하게 이전의 기량으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팀 동료 선배 류현진이 몇 안되는 수술 후 성공사례로 꼽힌다. 류현진은 수술 후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사이영상 후보까지 오르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

물론 류현진도 수술 후 어느 정도 스피드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투구 스타일을 다양화 하는 변화로 더 큰 성공을 이룬 케이스. 광속구가 최대 주무기인 문동주로선 답답한 상황인 건 맞다.

하지만 절망은 이르다. 의료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류현진과 부위도 살짝 다르다. 수술과 재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아직 이십대 초반으로 젊은 투수인 만큼 충분한 재활을 거치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2027년까지 문동주를 볼 수 없게 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엄상백에 이어 문동주까지 잃은 한화의 절망을 넘어 한국야구에 치명적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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