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33' 어썸킴 맹타에도, 급할 것 없는 애틀랜타... 'FA 3수' 김하성 애만 탄다

안호근 기자 2026. 5. 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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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잇따른 부상에 고개를 떨궜던 김하성(31)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정작 조급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더블A 콜럼버스 클링스톤스 소속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의 시노버스 파크에서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치른 마이너리그 더블A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날렸던 김하성은 두 번째 경기에선 볼넷 하나에 그쳤지만 3일 경기에서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이날은 다시 한 번 멀티출루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타율은 0.333(9타수 3안타) 1도루 3득점, 출루율 0.538, 장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871이 됐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3년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아시아 최초로 내야수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까지 수상했다.

1억 달러(약 1471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계약 마지막 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으나 이전과는 달리 관심이 차갑게 식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6억원)에 계약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었고 1년 뒤 대박 계약을 이뤄내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재활 후 7월에야 복귀했고 9월 애틀랜타 레이스로 이적한 뒤 반등하며 결국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애틀랜타에 잔류했다.

사실상 FA 3수에 도전하게 됐고 이번에야말로 시즌을 잘 준비해 잭팟 계약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나서 사전 쇼케이스를 펼치겠다는 계획은 황당한 부상에 무산됐다. 지난 1월 빙판에서 넘어져 오른손 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긴 재활 끝 지난달 30일부터 더블A에서 재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1회말과 3회말 연이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날렸다. 후속 타자 리잔드로 에스피노자의 홈런 때 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 1사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김하성은 8회말 2사 2루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완벽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김하성의 마음은 조급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시절처럼 공수주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번의 수술을 거쳤고 그만큼 나이도 들었다. 이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만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개막 후 팀은 이미 35경기를 치렀다.

더구나 팀이 현재 MLB에서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김하성으로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애틀랜타는 25승 10패, 승률 0.714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선 8.5경기 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애틀랜타를 구단 파워랭킹 1위로 선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애틀랜타가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른 건 무려 3년 만인데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MLB닷컴은 "애틀랜타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2021년과 2022년에도 올 시즌처럼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 주로 유격수와 2루수를 맡아왔다. 그러나 유격수 자리에서 뛰고 있는 마우리시오 듀본과 호르헤 마테오는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듀본은 타율 0.267 2홈런 18타점, OPS 0.745, 마테오는 타율 0.286 2홈런 5타점 12득점, OPS 0.794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루수 자리는 아지 알비스가 굳게 지키고 있다. 타율 0.333 7홈런 22타점 27득점, OPS 0.932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더블A를 거쳐 트리플A에서도 지금 이상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애틀랜타로서는 급하게 김하성을 콜업할 이유가 없다. 1년 계약을 맺었지만 김하성이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애틀랜타는 다시 한 번 저렴한 가격에 김하성을 품게 될 수도 있다.

3번째 FA도 실망스러운 결말을 맺어서는 안 된다. 결국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히 준비됐다는 걸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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