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에게 악수 거부 당했던 그날 이후…조성환 감독 “상대를 더 존중하지 못한 제 잘못” 도리어 고개 숙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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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이었다.
그날 이후 상대방을 더 존중하는 마음을 새기겠다고 다짐한 조성환 감독이다.
김해 원정길에서 조성환 감독에게 '주심의 악수 패싱' 그날의 감정을 물었다.
조성환 감독은 그날 이후 '감독'과 '주심'이라는 걸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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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해, 박대성 기자] 예상 밖이었다. 주심을 떠나 누군가에게 악수를 청한 뒤 거부 당했는데,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날 이후 상대방을 더 존중하는 마음을 새기겠다고 다짐한 조성환 감독이다.
발단은 부산 아이파크가 8연승 대기록을 도전하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맞대결이었다. 당시 7연승을 내달렸던 부산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을 상대로 연속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팽팽한 승부 끝 난타전을 만들었다.
평소 무던한 조성환 감독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미리보는 결승전’이었기에 꽤 격양돼 있었다. 두 차례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득점 취소 등 뒤섞이는 판정에 감정이 격해진 듯 했다. 특히 경기 마지막 우주성의 핸드볼 파울 뒤 페널티 킥 선언에서는 크게 흥분하며 심판진에게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모습이 있었다.
경기는 부산의 2-3 패배. 승점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 같았던 부산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에도 심판진에게 한참 대화를 했다. 그러나 이미 휘슬은 울렸고 경기장의 일은 경기장에서 끝내야 하는 만큼, 터널 쪽으로 걸어가는 김희곤 주심을 확인한 뒤 그에게 걸어가 악수를 청했다.


으레 경기장의 일은 경기장에 묻어둬야 하는데, 김희곤 주심은 아니었던 모양이었을까. 그는 악수를 청하는 조성환 감독의 손을 피해 없는 사람처럼 ‘쌩’ 지나갔다. 김 주심의 ‘악수 패싱’에 조성환 감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고개를 돌려 터널 쪽으로 유유히 걸어가는 김희곤 주심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조성환 감독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김해 원정길에서 조성환 감독에게 ‘주심의 악수 패싱’ 그날의 감정을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당황스러웠다”, “아쉽다”라는 말이 아니었다, 상대를 탓하기 보다 자신의 행동을 먼저 돌아본 조성환 감독이었다.

“개인적으로 김희곤 심판에게 미안했다”라고 말한 그는 “왜냐하면 저부터 상대를 존중 해야 존중을 받는 부분들이 있다. ‘수고했다’고 인사를 한 게 아니라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그때는 둘 다 감정이 올라왔을 것이기 때문에 (악수를) 안 받아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상대에게 욕을 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저부터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상대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심판에 대한 판정도 마찬가지다. 워낙 중요한 경기였고 감정이 많이 격양됐던 것 같다. 그런 것 조차도 잘 다스려야하는 게 프로다. 스스로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은 그날 이후 ‘감독’과 ‘주심’이라는 걸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했던 모양이다.

“제가 심판이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던 그는 “사람이 사람인지라…”라면서 “제가 그날 코칭 스태프들을 막 뿌리치는 장면이 있었다. 우리 코칭 스태프가 저를 되게 말리는 상황처럼 보였고, 이로 인해 심판에 대한 항의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말 좀 하게 이것 좀 놓아보라’고 했던 상황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내가 봐도 액션이 너무 컸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하고 큰 경기에서 격양된 감정으로 인해,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게 조성환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놓아보라’는 저의 액션이 많이 컸다. 어쨌든 제가 존중을 받으려면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앞으로 더 생각하려고 한다. 중요한 경기에도 어려운 경기에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가지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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